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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신들의 만찬 성유리, 부족하지만 배우로서 가능성 보여주다

by 어쿠스틱워니 2012. 2. 12.

저는 오늘 신들의 만찬을 처음 보았습니다.
이유는 바로 제가 과거에 좋아했던 연예인이었던 성유리의 주연작이기 때문입니다. '신들의 만찬'이 아역들의 열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것을 알고있었지만 짧게 짧게 대충봤을뿐 저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핑클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아서일까요 성유리의 등장만으로 저는 '신들의 만찬'에 채널을 고정하였고 드라마를 유심있게 시청하였습니다. 특히 늘 연기력 논란이 그치지않았던 성유리가 과연 '신들의 만찬'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걱정되었기때문입니다.

물론 조금 더 발전했을꺼란 기대감은 조금 있었습니다. 이유는 얼마전 호평속에 막을 내렸던 '로맨스타운'에서 성유리의 연기때문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늘 불안하기만했던 성유리의 연기는 '로맨스타운'에서 불안함을 더러내는데 성공했고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성공적으로 작품을 끝마칠수있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저는 더욱더 유심히 이번 작품속 성유리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신들의 만찬에서 성유리는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씩씩한 성격의 역할을 맡았고 무엇보다 이미지는 참 잘어울려보였습니다. 특히 연기자 데뷔초 예쁜척을 하려던 모습과는 달리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은 우선 기본적으로 합격점을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성유리의 연기는 100점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2002년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성유리는 올해로 10년차 배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10년차 배우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성유리 특유의 억양은 해결되지않았고 여전히 조금은 부족한 모습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전에는 성유리가 연기를 하면 카메라를 앞에두고 카메라테스트를 받는것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신들의 만찬'속 성유리는 더이상 홀로 연기를 하는것이 아니라 상대배우와 소통을 하며 연기를 하고있다는 느낌을 들었습니다. 이전보다 다양해진 표정연기와 좀더 배역에 리얼한 행동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연기력 논란의 중심이었던 성유리가 아니라 조금은 성장하는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게 한것 같습니다.

또한 더 마음에 드는것은 자신이 부족한걸 알고 이번 작품을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번 '신들의 만찬'이 요리가 중심이 되는 드라마이고 극중에서 성유리는 요리를 해야하는 장면이 많이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장면이 방송될꺼라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성유리는 캐스팅이 확정된이후 하루 3시간씩 요리 강습을 받는등 자신이 맡은 배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점이 아직 성유리의 연기가 소름이 돋고 누가봐도 열연이다라는 느낌이 없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런 노력이 있었기때문에 매 작품마다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노력부분이 아니라 성유리의 연기에서 가장 많이 좋아진점은 감정표현의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성유리는 어떻게 연예인이 되었을까싶을정도로 끼없는 연예인중 한명입니다.
또한 연기를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었고 어쩔수없이 시작한 일이었기때문에 성유리의 초기 작품들은 정말 보기 민망할만큼 최악의 연기를 보여주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유리와 현빈이 출연했던 '눈의 여왕'이라는 드라마부터 성유리의 연기에 대한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눈의 여왕'에서 김보라를 연기하면서 이전의 연기와는 다른 연기자의 자세를 보여주었고 이후 성유리는 더디지만 조금씩 조금씩 연기자로서 성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눈의 여왕' 이후 '쾌도 홍길동'으로 또 그다음에는 '태양을 삼켜라' '로맨스 타운'으로 성유리는 계속해서 조금씩 노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저는 얼마전 '한가인, 10년 연기인생 거품을 증명하다'라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왜 한가인은 욕하고 성유리는 옹호하느냐 말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둘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한가인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보이기보다는 CF에 대한 욕심이 훨씬 많아보였던게 사실이고 활동을 보면 결혼을 했다고는 하지만 배우로서 많은 부족한 활동을 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유리는 자신의 연기의 성장을 위해 좋은 작품을 골라 나아지는 모습을 선보였고 단편영화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실력을 닦아 더 좋은 연기자가 되기위해 노력한 부분이 많고 이런 모습이 대중에게 많은 좋은 평가를 받았고 또 실제로 연기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포스팅 제목을 '성유리, 부족하지만 배우 가능성 보여주다'라고 한 것입니다.
아직 부족한게 많고 다른 10년차 배우들보다 부족한게 눈에 띄는게 사실이지만 부족한 재능을 노력으로 이만큼 커버했다는게 대단하고 그정도의 열정이라면 앞으로 몇년후 혹은 10년후 성유리는 아마 자신의 이름에 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않은 배우가 되어있을꺼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신들의 만찬'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보다 종영할때 연기력이 더 많이 성장해있었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신들의 만찬'과 '성유리' 모두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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