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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해를 품은 달 한가인, 처음 발연기 극복한 명장면

by 어쿠스틱워니 2012. 2. 10.

해를 품은 달 12회가 방송되었습니다.
한가인을 향한 김수현과 정일우의 고백과 중전역을 맡은 김민서의 섬뜻한 연정 폭발로 그 어떤회보다도 무개감이 상당했던 회차가 바로 오늘 방송된 12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관심을 두고 계신부분은 김수현과 중전의 합방장면이거나 혹은 정일우의 계속되는 한가인에 대한 구애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혹은 액받이 무녀를 그만두고 떠나려던 한가인에게 질책을 가하던 김수현의 모습들을 많이 이야기하실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의 명장면으로는 지금까지 부족한 연기력으로 많은 시청자에 비난을 받았던 한가인이 처음 발연기를 극복한 단 한장면을 꼽고 싶습니다. 액받이 무녀를 그만두고 떠난다는 소식에 김수현은 불호령을 내리며 다시 한가인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한가인에게 누구의 마음데로 떠나느냐며 계속 머물것을 어명하였습니다. 그렇게 한가인은 다시 액받이 무녀로 김수현을 매일밤 만날수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찾은 강녕전에서 김수현은 한가인을 앞에 두고 상소문을 읽고있었고 그런 김수현의 모습을 한가인은 뚫어져라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김수현은 " 내가 잘생긴건 잘안다만 그만 쳐다보거라, 허긴 일하는 사내가 멋져보이긴하지, 거기에 일국의 왕까지 하니 오죽 멋지겠느냐?"라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김수현의 농에 한가인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김수현은 자신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 한가인에게 "웃어? 지금 웃은것이냐?"라고 물었고 한가인은 "죽을죄를 지었사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처음 한가인이 발연기를 벗어난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수현의 자화자찬에 웃음을 짓는 한가인의 표정은 지금까지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한 이후 제일 자연스러웠고 극의 흐름을 가장 잘 연결시키는 웃음이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극의 흐름을 끊어 놓아 많은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았지만 오늘 김수현의 자화자찬뒤 한가인의 웃음은 처음으로 한가인의 연기장면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첫장면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한가인이 완벽히 부족한 연기력을 극복한것은 아니었습니다.
김수현의 자화자찬에 웃음을 터트리고 나간 산책장면에서 한가인의 연기의 단점들은 또 다시 여지없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산책을 나간 김수현은 오늘 자신으로 인해 한사람이 죽었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왕으로서의 위치때문에 겪는 안타까운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김수현에게서는 정말 왕으로서 갖는 많은 고충이 보였고 무척이나 애달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장면에서 한가인은 말투는 그렇다고 쳐도 시선처리의 문제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수현을 보며 하는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가인의 시선은 김수현을 쳐다보는것도 아니고 카메라를 보는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의 시선이었고 시선처리가 불안하니 한가인의 대사에서 감정을 느끼기는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감정선이 극에 다라는 시점에서 맥이 빠지는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부분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은 액받이 무녀를 그만둔다하였다 다시 왕의 침소에 든 장면이었는데 한가인이 액받이 무녀를 그만둔다하며 화가 난 김수현은 한가인에게 숨겨놨던 마음까지 이야기하며 감정은 극대화되었습니다. 이에 한가인은 '가까이 오지 말라 하신건 전하이옵니다'라고 말하였고 이에 김수현은 "멀어지라 한적도 없다"며 고백아닌 고백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숨막히는 대사에 한가인의 표정은 어느때와 같은 '놀란 토끼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말하는 김수현의 대사에도 한가인은 안타까워하는 표정이 잘 드러나지않아 마치 김수현 혼자 연기를 하는것처럼 보였던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다행이인것 지금까지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한 장면중에서 오늘 한장면만큼은 저를 만족시켰다는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제가 손꼽은 장면이 어떻게 보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았을때는 한가인이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해 연기를 보여준 것중에 가장 자연스러웠던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매번 똑같은 표정만 짓던 한가인에게 다른 표정도 있다는걸 알려준 장면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허연우라는 캐릭터가 슬픔을 머금고있는 캐릭터이기때문에 오늘 보여준 웃는 장면은 많이 등장하지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기때문에 더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해를 품은 달'에 거친 피바람이 불면서 더욱더 슬픈장면이 많고 감정이 격해질때가 많을터인데 과연 한가인이 극복할수있을지 말이죠. 오늘 보여준 웃는 장면처럼만큼만 자연스럽게 다른 장면들도 연기를 하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한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또한 가면 갈수록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성장하는 김수현과 정일우, 그리고 김민서와 비교되면서 더한 연기력 비난이 한차례 더 생기지는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매번 김수현과 알콩달콩한 장면을 넣을수도 없고 말이죠. 앞으로 한가인이 다른 배우와 마찬가지로 매회가 진행될수록 성장했으면 좋겠고 모든 시청자가 공감할 명장면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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