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

해를 품은 달 한가인, 어색한 연기력 극복? 작가가 살린 배우

by 어쿠스틱워니 2012. 2. 9.

해를 품은 달 11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주 방송을 보고 한주를 해를 품은 달을 보기위해 기다렸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저는 오늘 방송된 11회를 기다렸습니다. 특히 지난주 허연우의 서체를 알아보고 폭풍눈물을 흘린 김수현의 오열장면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큰 감동을 주었고 김수현이라는 배우를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장면이었던것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된 11회에서는 아직까지 한가인의 기억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김수현과의 애틋한 인연이 보이며 마치 어린시절의 두사람의 모습을 보는듯 하였습니다.

특히 11회에서는 정일우와 김수현이 번갈아 한가인의 기억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며 한가인이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 장면에서 한가인은 여전히 시선처리나 대사처리가 많이 불안해 보였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안정을 찾아가는것같았고 극의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어떤 상황에서도 동그랗게 뜬 눈과 약간 벌어진 입모양을 하는 버릇은 여전해 극중 허연우를 완전히 표현한다고하기에는 많이 불안해 보였던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여전히 한가인은 불안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지만 이상하게 해를 품은 달의 드라마로서 흡입력이라 무개감은 전혀 떨어지지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그 이유를 바로 스토리의 힘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작품속에서 제 역할을 하지못하는 경우는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의 연기력이 안되는경우, 또 하나는 작품의 시나리오가 너무 어이없는 경우 이렇게 말이죠.
쉬운 예로 '해를 품은 달'과 같이 시작한 '부탁해요 캡틴'을 들수있는것 같습니다. 지진희와 구혜선, 유선이라는 그래도 나름 연기력이 나쁘지않은 배우들을 모아놨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뭐 이런 드라마가 있지'라고 생각이 될만큼 가벼운 스토리라인과 배역들의 관계는 지진희와 구혜선의 '연기력 논란'을 나으며 많은 굴욕을 선사하였습니다. 하지만 '해를 품은 달'은 '부탁해요 캡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우선 주연인 한가인의 연기는 위에서 언급했던데로 여전히 불안한게 사실입니다.
감정이 선을 이어가며 3단 울음을 터트렸던 10회의 김수현이나 오늘 방송된 11회에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눈물을 쏟은 정일우의 연기력에 비하면 한가인의 연기는 이제 막 시작한 배우들과 별반 다르지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데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드라마전체가 흔들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첫회부터 많은 시청자들이 '해를 품은 달'에 빠져들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역들의 역할도 상당히 컸다고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시나리오가 받쳐주지않았다면 '해를 품은 달'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드라마의 열쇠를 주고있는 주연배우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에 드라마는 처참히 흔들리고 말았을것입니다. 그리고 드라마속에서 이렇게 많은 옥에 티가 발견되는데도 드라마가 흔들리지않고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드라마가 될수있었던것은 바로 스토리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력있는 원작을 발견하고 또 그것을 드라마에 맞게 작업한 작가의 공이 무척이나 크다고 할수있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누군지 하고 찾아봤더니 진수완 작가였습니다. 그래서 활동작품이 무엇인가 확인해봤더니 눈에 띄는 작품이 바로 얼마전 방송되어 호평을 받았던 '경성스캔들'이 있었습니다. '경성스캔들' 역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좋았던 드라마로 기억하는데 이번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역시 배우들의 연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진수완 작가의 힘을 상당히 컸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진수완 작가에게 가장 고마워야할 사람이 바로 한가인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만일 한가인이 최근 방송되고있는 엉성한 스토리의 드라마에 출연했다면 한가인에 대한 연기력 논란은 극에 다다를 것이고 연기력 논란이 드라마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많은 폐를 끼쳤을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인은 다행스럽게도 탄탄한 시나리오의 힘이 돋보이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게 되었고 많은 연기력 논란에도 스토리의 힘으로 그나마 더한 비난을 막아내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특히 오늘 방송된 11회에서는 대본이 한가인을 살렸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너무나 애틋한 사랑을 잘표현해 누굴 데려다 놔도 감동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지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해를 품은 달'을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작가의 힘을 많이 느끼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사실 그동안 드라마를 볼때나 영화를 선택할때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고 많이 선택했던게 사실인데 '해를 품은 달'을 개기로 앞으로 작품을 선택할때 그 작품을 맞고 있는 '작가'도 작품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회차동안에도 진수완 작가가 힘을 내서 더욱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줬으면 좋겠고 앞으로 '해를 품은 달'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빛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른 12회가 보고싶네요.

글에 공감이 되셨으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은 필요없습니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