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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빅 공유, 이민정 울고 웃긴 팔색조 연기, 로토킹 탄생을 예고한 원맨쇼

by 어쿠스틱워니 2012. 6. 6.

            
첫회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예상보다는 저조한 출발을 시작한 '빅'.
저 역시 너무 많이 기대를 해서인지 첫회에서는 드라마 '빅'의 매력을 그렇게 많이 발견할수는 없었습니다. 특히 아무리 많은 작품속에서 '영혼 체인지'라는 소재가 많이 있었지만 '빅'같은 경우 '영혼 체인지'가 되는 과정이 너무 납득하기 어려워서 더욱더 '영혼 체인지'라는 소재를 너무 쉽게 이용한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무능력하게 표현된 이민정의 모습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빅'에서 단연 돋보이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공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공유는 첫회에는 그렇게 많은 비중으로 출연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첫회에서는 이민정의 성격과 앞으로 공유가 연기하게될 강경준의 모습을 그리는데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유는 빅에서 맡은 서윤재라는 캐릭터를 맛만 보여주고 강경준으로 '영혼 체인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빅' 공유의 팔색조 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빅'에 처음 모습을 보인 연기자 서윤재가 연기하는 강경준은 조금 특이한 면이 많은 캐릭터였습니다. 특히 강경준의 특이한 말투와 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하다 온것등 강경준의 여러가지 설정이 과연 이제는 삼십대 중반이 된 연기자 공유가 제대로 소화할수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공유는 강경준을 연기하는 순간부터 삼십대 중반의 모습의 점잖은 공유의 모습은 사라지고 사춘기 소년 강경준을 정확히 표현하였습니다.

우선 공유는 설득력이 약했던 '영혼 체인지'에 관련되어 디테일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영혼이 체인지 되었음을 계속해서 알려주는 연기를 했고 이런 공유의 노력때문에 다소 허술했던 부분이었던 영혼 체인지에 관한 물음도 사라졌습니다. 또한 십대의 강경준을 표현하기위한 공유의 노력은 드라마가 방송되는 내내 계속 되었습니다. 우선 공유는 표정부터 달리했습니다. 물론 첫회에 등장한 강경준이라는 캐릭터는 표정도 많지않고 늘 차가운 상태의 모습이었지만 공유는 영리하게 강경준이라는 캐릭터를 자기화하였습니다. 공유는 서윤재가 연기한 강경준보다는 훨씬 표정도 다양하게 액션도 크게 연기하며 십대의 영혼과 바뀐것을 표현하였고 그러면서도 강경준의 말투등은 귀신같이 포착해 표현하며 첫회에 등장한 강경준보다 훨씬 매력적인 강경준을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공유가 강경준과 서윤재의 모습을 모두 보여준 부분이었습니다.
사고 후 공유는 강경준의 모습을 연기하며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공유가 버섯이 들어간 피자를 먹고 '버섯 알레르기'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은 공유표 코메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지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유는 '버섯 알레르기'에 병원갈 돈을 가지고있지않아 이민정이 있는 학교로 향했고 귀여운 선글라스를 낀채 택시를 타고 학교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이민정에게 투정을 부리는 아이처럼 굴었고 이에 이민정은 공유를 한 교실로 데려가 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공유는 온몸이 가려운듯 옷을 벗어가며 구석구석 이민정에게 자신의 상태를 보여줬고 이민정은 그런 공유를 걱정하며 몸을 봐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순간 공유는 "마더, 파더, 프리즈~"라고 외치며 애로틱한 장면을 취했고 이 장면은 흡사 19금 영화에서나 볼듯한 장면이 연출되며 오늘 방송된 2회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공유가 강경준으 모습으로는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며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면 간혹 보여준 서윤재를 연기하면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갑자기 영혼이 바뀐 상황에 돈을 쓸수없게된 공유는 이민정에게 맞는 옷이 없다며 투정을 했고 이에 서윤재의 집에 가 공유에게 서윤재의 옷을 몇벌 챙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공유는 바로 옷을 갈아입었고 이런 공유의 모습에 이민정을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민정의 모습에 공유는 다가와 "결혼이 이제 한달앞으로 남았는데 아직까지 그런(?)사이가 아닌거네"라고 하며 놀란듯 물었고 이말에 이민정은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늘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과 함께 있어주지않았던 서윤에게 서운한 마음을 보이자 마음이 안쓰러워진 공유는 이민정에게 서윤재의 모습으로 "길다란씨,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고 이말에 이민정은 공유가 자신이 사랑하는 신윤재가 아님을 알면서도 환한 웃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오늘 '빅'에서 안그래도 여심을 흠치는 외모를 가지고있는 공유가 더욱더 여심을 사로잡은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민정과 공유가 서윤재의 집에서 옷가지를 챙기고 있을때 장희진이 공유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가고있다며 이야기했고 이에 공유는 어쩔수없이 장희진을 배웅하기위해 집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차에서 내린 장희진은 연인사이처럼 공유와 포옹을 하였고 아픈 공유를 걱정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알리없는 공유는 놀라 "야, 너 뭐야"라고 말했고 이에 장희진은 공유에게 "윤재야 사랑해" 라고 말하며 공유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순간 집에서 나온 이민정은 눈앞에 벌어진 믿을수없는 풍경에 얼음이 되고 말았고 공유는 눈앞에 벌어진 상황이 서윤재가 이민정을 두고 장희진과 바람을 피운것을 깨닫고 "서윤재, 이 개자식"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이장면에서 남자지만 공유의 한마디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장면속 공유가 남자인 제가 봐도 멋졌는데 여성 시청자들이 이장면을 보셨다면 아마 다들 '공유홀릭'에 빠지지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빅' 2회를 보고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분명히 기대할만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1인 2역을 소화하는 공유가 정말 여러가지 매력을 느끼게 잘해주고있고 맛깔나는 조연들의 모습도 특히 볼만한것 같습니다. 특히 이민정의 동생으로 나오는 백성현이 아주 기대가 되더라구요, 오늘도 공유가 매형이 아니라고하자 어리둥절해하며 '처재'라고 하는 장면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첫회보다는 확실히 이야기도 더 탄탄해지고 여러가지 애피소드들이 등장하면서 전개에 힘을 얻은것같고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특히 이민정과 장희진 사이에서 이상한 줄타기를 해야할 공유가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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