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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아랑사또전 황보라- 권오중, 찰떡궁합 돌쇠커플, 시청자 사로잡은 1분 로맨스

by 어쿠스틱워니 2012. 9. 7.


'아랑사또전'이 심상치 않습니다.
초반 빠른 전개와 우리가 알고있는 '아랑전설'을 모티브로 했다는점, 그리고 오랜만에 컴백작품을 선보이는 이준기와 신민아의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고 호평을 받았는데 회차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드라마의 힘이 빠지고있는듯 합니다. 특히 어제방송부터 지나치게 느려진 전개는 드라마를 흥미롭게 보던것과 다르게 드라마가 방송되는 63분동안 과연 '아랑사또전'을 끝까지 봐야할까라는 생각이 많이들었던 회차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길고 지루했던 63분속 빛나는 1분이 있었으니 바로 '아랑사또전'의 감초 '돌쇠커플'의 만남이었습니다. '돌쇠커플'이라함은 '아랑사또전'의 초반 신민아의 곁에서 웃음을 줬던 무당 황보라와 이준기의 곁에서 깨알웃음 연기를 선보이는 권오중을 말하는것으로 지난번 만남에서 황보라가 권오중에게 첫눈에 반하며 두사람의 러브라인을 기대하게 했었습니다. 그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어제 방송에서는 단 한컷도 등장하지않아 혹시나 이대로 두사람의 '러브라인'이 무너지나하는 생각에 조마조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에 두사람의 '러브라인'이 제대로 그려지며 오늘 지루했던 '아랑사또전' 63분에 빛나는 1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황보라는 신민아가 떠난뒤 입에 풀칠도 못할 신기때문에 '일일운세'를 봐주며 시장에 자리를 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권오중때문에 장사를 망치고 오늘 다시한번 시장에 나와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내 먹으려는 순간 황보라의 입에서는 한숨만 나왔습니다. 이유는 도시락에는 밥대신 감자, 그리고 반찬으로는 김치가 다였기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도사락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며 황보라는 "내 언제쯤 부터 김치로부터 벗어날수있으려나" 그렇게 입에 김치를 넣으려던 순간 무언가 휙하고 지나갔고 황보라는 그 지나간 것에 눈을 때지 못하였습니다. 바로 지나간 사람이 지난번 만남에서 우람한 몸매에 반한 권오중이었기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황보라는 입에 김치를 넣지도 못한채 권오중을 바라보았고, 권오중 역시 황보라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지난번 황보라에게 솥뚜껑으로 일격(?)을 당해 정신을 잃었던 일이 생각나서였습니다. 이에 권오중은 "솥뚜껑 여편내"라고 말하며 복수를 하려는 마음에 황보라에게 다가섰고 그순간 김치를 입에 넣지 못하고 권오중을 바라보고있는 황보라의 모습에 권오중의 표정이 복수에 가득찬 표정에서 한여인을 사랑하게 된 표정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표정으로 다가오는 권오중을 황보라 역시 그윽하게 바라보며 어떤 동작도 취하지 못한채 권오중을 바라봤고 그순간 황보라와 권오중을 이어줄 기가막힌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김치국물이었습니다. 두사람은 아무도 상상못할 '김치국물 로맨스'를 펼쳐보여줬습니다.

장시간 김치를 먹으려는 포즈로 있었던탓에 황보라의 얼굴에 김치국물을 떨어졌고 그를 본 권오중은 황보라에게 지긋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황바라의 입술에 떨어진 김치국물을 손으로 닦아주었고 이순간 두사람은 서로의 행동에 흠칫 놀라는 모습을 보였줬고 이전까지만해도 이준기앓이를 하고있던 권오중은 자신의 행동에 깜짝 놀라 자리를 박차고 뛰어 갔습니다. 그리고 황보라 역시 권오중의 따뜻한 손길에 놀랐는지 거의 혼이 나간 사람처럼 권오중이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권오중은 처음 느껴본 사랑의 감정에 어쩔줄을 몰라하며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버리겠다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두사람이 너무나 잘어울렸습니다. 특히 1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이뤄진 러브라인이어서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사랑스러운 '돌쇠커플'을 보면서 왜 활용하지않는지 '아랑사또전'의 제작진이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특히 극 초반부터 신민아의 곁에는 황보라가 그리고 이준기의 곁에는 권오중이 있어서 진지한 전개와 코믹한 요소가 잘 합쳐져서 '아랑사또전'이 호평을 받을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민아가 저승에 다녀와 환생한 이후로 황보라가 신민아의 곁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한순간 엑스트라와 비슷한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오늘 방송에서도 황보라가 등장한건 권오중과 함께 '러브라인'을 연기했던 1분이 전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제작진이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이준기와 신민아 위주로 가는것은 알겠는데 이는 자기들의 이야기만 중요하다 생각하고 시청자가 원하는것은 배려하지 않은 모습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어제 방송된 7회의 경우 드라마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는데 이것 역시 어쩌면 당연했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랑사또전'은 등장인물이 적고 이야기의 구조가 한정적인 드라마입니다. 그렇다보니 몰입도는 좋지만 시청자가 볼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랑사또전'이 물론 드라마의 전개는 원래 계획데로 해야하지만 황보라와 권오중의 러브라인 혹은 비중을 조금 늘려줘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관아 3인방' 역시 깨알웃음을 책임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황보라와 권오중의 러브라인에는 못미치니 말이죠. 아무튼 호평에서 혹평으로 바뀌며 몸살앓이를 시작한 '아랑사또전'에서 세상을 구할 최종병기가 '아랑' 신민아라면 '아랑사또전'을 혹평에서 구할 최종병기는 황보라와 권오중 이 '돌쇠커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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