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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아랑사또전 유승호, 무책임의 최고봉, 진정한 악역인 이유

by 어쿠스틱워니 2012. 9. 20.


아랑사또전 11회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회차였던것 같습니다.
특히 신민아와 이준기의 로맨스가 그려지면서 많은 드라마의 시창자들에게 이번회는 이준기와 신민아 그리고 황보라와 권오중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든 회차였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강문영의 움직임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강문영은 옥황상제의 모든 술수를 알고있는듯 하였고 더욱더 응큼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방송을 보면서 다시한번 무책임의 최고봉 옥황상제에게 화가 났습니다.
그간 옥황상제는 염라대왕과 함께 하며 선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둘의 모습을 유승호와 박준규를 캐스팅해 극명한 대비를 주며 선과 악을 구분지으려하는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고있으면 과연 누가 선하고 악한지 구분하기 힘들어지는게 사실입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악하게 비춰지는 염라대왕은 사실 그렇게 악하지 않은 원리원칙을 중요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염라대왕이 지나치게 원리원칙때문에 폭삭 늙게 설정을 하였고 이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자신의 일을 원리원칙대로 잘하는 염라대왕이 안좋게 보이게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자신의 일의 여러 융통성을 두어 일하는 옥황상제는 선인의 모습으로 그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꽃미남 배우중 한명인 유승호를 캐스팅해 옥황상제의 이미지를 담았고 늘 버럭하는 염라대왕과는 반대로 늘 느긋한 모습을 보이며 옥황상제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두사람에 대해 잘못된 묘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은 하늘나라의 판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삶과 죽음을 다루고있기때문에 판사에 비교하기도 어려울만큼 무척이나 중요한 직책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그렇다면 원리원칙을 하는 염라대왕이 나쁠까요? 아니면 자기 마음데로하는 옥황상제가 나쁠까요?

그리고 결국 이런 옥황상제의 무책임함이 이준기와 신민아 그리고 강문영을 둘러싼 엄청난 사건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약 20여년전 이준기와 옥황상제와의 인연이 그려졌습니다. 강문영이 자신의 역적집안으로 만든 최대감을 행렬을 보고 화가나 대문밖으로 나갔을때 방안에는 이준기가 죽음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문영은 자신의 자식보다는 복수심에 눈이 멀어 최대감을 따라 밖으로 나갔고 어미를 부르며 땅을 기어온 이준기는 집앞에서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이를 지켜본 옥황상제는 이준기의 목숨을 덤으로 더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 이준기가 마주한 상황을 예상하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장면에서 만약 옥황상제가 자신의 역할만 했다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옥황상제가 이준기를 살리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생기지 않았을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일 훨씬 이전부터 무연이 지상으로 도망을 가 사건이 끈이지 않았지만 말이죠. 그리고 무연이 도망친것역시 옥황상제의 잘못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신이 해결하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게 만들면서 이준기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것 역시 보는 내내 과연 우리가 알고있는 '옥황상제'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랑사또전'의 진정한 악역이 천상에서 탈출한 무연이 아니라 이를 알면서도 스스로의 할일을 다하지 않은 옥황상제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만약 옥황상제가 염라대왕처럼 원리원칙데로 일을 처리했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옥황상제로 인해 덤으로 목숨을 살고있는 이준기 역시도 그가 행복하다라고 말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기때문에 지금까지 옥황상제가 한일중 잘한일은 극히 드문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하루빨리 흐리멍텅한 옥황상제가 아니라 차라리 성격이 좀 괴팍하더라도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염라대왕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을 보면서 우리사회나 천상에 더 필요한 사람은 '염라대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마다 늘어나는 악한 범죄에 만약 염라대왕같은 사람이 판결을 내린다면 지금과 같은 솜방망이 처벌은 하지 않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극악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가능성을 보고 그들의 죄를 덜어준 옥황상제같은 사람들때문에 더 크고 많은 범죄가 생기는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아무리 꽃미남 옥황상제라도 무책임의 작렬인 옥황상제보다는 원리원칙데로 일을 하는 염라대왕이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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