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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그대없인 못살아 김혜숙- 박유환, 치매에 남다른 인연, 이유있는 감탄연기력

by 어쿠스틱워니 2012. 9. 21.

           
'그대없인 못살아'에서 또 한번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전개가 이뤄졌습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못된 시어머니일수도 있겠지만 가족들에게만큼은 그 누구보다 빛나는 존재였던 김혜숙이 치매에 걸린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전개가 이어지면서 김혜숙의 실감나는 치매연기가 이어졌고 많은 네티즌들은 연기경력 40년이 괜히 얻어지는게 아니라며 김혜숙의 연기를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보는 저 역시 김혜숙의 실감나는 치매연기에 감탄을 할수밖에 없었고 자동반사적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가며 '그대없인 못살아'를 시청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그대없인 못살아'를 보면서 낯익은 그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김혜숙과 박유환이 나란히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김혜숙은 자는 도중 이불에 그만 실수를 하였고 이에 한밤중 자신이 깔았던 이불을 화장실로 가지고와 손빨래를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리를 들은 박유환은 화장실로 달려와 김혜숙이 한밤중에 자신의 실수에 손빨래를 하고있는 모습에 화를 내며 자신이 하겠다며 김혜숙에게 화를 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얼마전 방영되며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던 '천일의 약속'이 생각났습니다. '천일의 약속'에서 박유환은 치매에 걸린 수애의 동생으로 출연하였고 김혜숙은 당시 수애의 남편으로 등장한 김래원의 어머니 '강수정'으로 등장해 많은 시청자들을 울게한 명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천일의 약속'에서 김혜숙이 수애와 결혼을 2~3개월후에 하겠다는 김래원의 말에 내뱉었던 대사는 많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지요. 김혜숙은 "그 아이가 내 딸이라면, 어느 집 아들이 지금 너처럼 내 자식 맡아준다고 나서면 얼마나 고마울까. 백번 천번 절할 일이지. 그런데 결국 결론은 남의 아들은 몰라도 내 아들은 안된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나 자신이 참 싫었는데....".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김래원에게 "그 아이의 하루는 건강한 사람 하루와 달라, 시간 낭비하지마"라고 말하며 김래원과 수애의 결혼을 허락해주었습니다. 사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누가봐도 말리는것이 보통으로 생각되던 장면에서 그동안 그토록 반대를 하던 김혜숙이 김래원에게 오히려 수애의 건강을 걱정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놀라웠고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김혜숙과 박유환은 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수애를 곁에서 지켜주는 모습을 잘 연기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평생의 연기생활에서도 쉽게 경험할수있는 치매라는 소재의 연기를 잘 소화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우연인지 아니면 치밀한 계획이었는지 모르지만 김혜숙, 박유환은 또 한번 '치매'가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되었고 김혜숙은 이번에는 자신이 '치매'에 걸린 역을 소화해야했습니다. 그리고 박유환은 '천일의 약속'에서 수애의 곁에서 치매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야했던 역과 같은 역을 소화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한번 경험에서인지 몰라도 박유환은 '천일의 약속'에서보다 훨씬더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김혜숙 역시도 쉽지않았을 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치매'로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을 완벽히 소화하며 '역시 김혜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명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김혜숙의 치매연기를 보면서 물론 40년간 연기생활로 다져진 연기경력이 이번 연기에 많은 도움을 주었겠지만 이전에 했던 '천일의 약속'에서 치매에 대한 작품을 가지고 고민하고 함께 연기를 한것이 분명히 이번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게 된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치매연기'는 일반적인 연기가 아니고 또한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이상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기때문에 무척이나 어려운 연기라고 할수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치매연기'는 아마 40년 경력의 배테랑 연기자 김혜숙에게도 분명히 어려운 작업이었을것입니다.

하지만 김혜숙은 작년에 '천일의 약속'이란 작품으로 치매라는 병을 간접 경험했을뿐만 아니라 같이 호흡을 맞춰가며 연기를 했습니다. 저는 이런 '천일의 약속'에서의 경험이 이번 '그대없인 못살아'의 치매연기에도 큰 도움이 되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40년 경력의 연기 배테랑 김혜숙은 물론이고 박유환에게도 분명히 '천일의 약속'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박유환이 연기자로서 처음 대중에게 눈에 띄였던게 '천일의 약속'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이번 '그대없인 못살아'에서도 지금까지는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대중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면 김혜숙의 치매가 진행되면 될수록 마음씨 착한 아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치매라는 소재가 대중을 눈물짓게 만들기 쉬운 소재이지만 연기하기에는 분명히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치매를 직접적으로 경험할수없는만큼 실감나게 연기하는 정말 어려울것입니다. 하지만 김혜숙과 박유천은 '천일의 약속'을 통해 미리 치매연기를 경험하였고 그래서인지 같이 다른 주변배우 예를 들면 최송현 그리고 도지한과 다르게 더욱더 원숙하게 연기를 할수있었던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김혜숙의 치매가 진행되면서 그간 끝없는 막장극으로 전개를 계속하던 '그대없인 못살아'의 전개에도 조금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가족중 한명이 아프거나 다치면 가족이 이전의 모습이 어찌되었건간에 한마음으로 뭉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대없인 못살아'도 그런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도넘은 막장 전개로 비난을 받았던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하며 막장드라마의 이미지도 많이 씻을수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전개가 분명히 막장드라마의 일관된 패턴이지만 또 시청자들을 한번에 무너트릴수있는 강력한 한방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절절해질 김혜숙의 '치매연기'가 기대가 되고 특히 김혜숙의 가장 곁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엄마'를 지켜줄 박유환이 연기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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