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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신사의 품격 김하늘, 귀여움 강요하는 연기, 아직 마음만은 청춘스타?

by 어쿠스틱워니 2012. 6. 4.

        
신사의 품격이 방송이 더 해지면 더해질수록 재미가 더 해지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주인공인 김하늘, 장동건의 분량보다 다른 출연자들의 상황에 더 눈길이 가는건 왜 일까요? 특히 이종혁과 부인과의 상황과 김민종과 김수로의 동생과의 관계가 더 시선을 끄는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물론 김하늘과 장동건의 상황이 재미가 없다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 확실한 호불호가 갈리는것은 사실이고 이러한 현상은 드라마를 시청하는 저희 집안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사의 품격'을 보면서 드라마가 더 살아나려면 김하늘이 좀 더 매력적으로 보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신사의 품격' 속 김하늘이 매력이 없다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연 '신사의 품격'과 맞는 매력인가는 조금 생각을 해봐야할것같습니다. 김하늘은 극중에서 짝사랑에 빠져있는 여인을 연기하고 있는데 그런 김하늘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물론 짝사랑에 빠지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김하늘이 연기하는 '서이수'는 너무나 소녀스러운 짝사랑을 하고있고 그런 소녀스러운 짝사랑의 설정이 오히려 김하늘의 연기의 폭을 줄이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하늘은 절대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아닙니다.
물론 대중들에게는 '로멘틱 코메디'로 많이 알려져 가벼운 느낌의 배우임은 사실이지만 김하늘은 '블라인드'를 통해 대중에게 그동안 가볍게만 여겨졌던 연기력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여우주연상'까지 받았으며 또한 로멘틱 코메디라는 장르가 연기하기 쉽지않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매 영화마다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늘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신사의 품격'속에서 김하늘의 연기력은 작가가 정해놓은 '짝사랑'에 빠진 설정에 갖혀 빛을 못본채 예전에 영화에서 보여줬던 '귀여운 연기'를 이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김하늘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귀엽다고 받아들여질수도 있지만 왠지 개인적으로는 '신사의 품격'과 어울리지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신사의 품격'이 중년의 사랑을 솔직하게 다루고 있고 작가 역시 '야한 드라마'가 될것이라며 공개선언을 했을만큼 확실히 '성인 취향'의 드라마인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인 취향'의 드라마인 '신사의 품격'에서 김하늘 혼자만 너무 귀여움을 강조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대놓고 귀여운 척을 하는 김하늘의 표정은 예전처럼 자연스러운 귀여움이 아니라 '강요하는 귀여운척'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드라마에서 이런 김하늘의 표정이 한번만 나오고 끝이 나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등장하기 때문에 조금 문제가 있지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김하늘이 '시청자에게 강요하는 귀여움'으로 '신사의 품격'속에서 약간의 문제를 드러내고있다면 장동건은 '전혀 매력적이지않은 주인공'으로 시청자의 아쉬움을 사고있는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다싶이 장동건이 누구입니까? 만인의 이상형 아닙니까? 그러나 '산사의 품격'속 장동건은 정말 만인의 이상형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동건의 친구인 김수로가 훨씬 더 멋져보이고 또 이종혁이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조각미남으로 불리던 장동건의 외모가 이제는 더 이상 빛나보이지않는것도 장동건이 연기하는 김도진에게 드는 아쉬움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신사의 품격'이 더 큰 사랑을 받으려면 김하늘과 장동건의 더이상 자신이 '청춘스타'가 아님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동건은 이제 아이딸린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된게 사실이고 김하늘 역시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이제는 '청춘스타'가 아닌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청춘스타'이길 바라는 김하늘과 장동건의 모습은 '신사의 품격'이라는 '성인취향'의 솔직한 드라마에서 매려적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연기를 가두는 무언의 장벽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김하늘은 '너무 과한 귀여운척'을 그리고 장동건은 '어깨에 있는 100톤짜리 무개'를 버려야 좀 더 '신사의 품격'에서 자연스러워지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제 김하늘이 김수로를 짝사랑하는것을 윤세아가 알게되서 본격적인 4각관계가 시작할것 같은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인 만큼 김하늘과 장동건이 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이면서도 다른 배우들에게 존재감이 밀린다면 그 것은 분명히 뭔가 잘못되었다는 뜻일테니 말이죠. 드라마가 중년의 솔직한 사랑과 삶을 다루고 있는만큼 배우들도 좀 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냈으면 좋겠고 특히 그 중에서도 김하늘과 장동건이 앞으로 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청춘스타'가 아닌 이제는 중년 연기자 장동건과 김하늘의 솔직한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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