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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사랑비, 꽃외모 실종한 현대모습, 드라마 몰입 방해한 옥에 티

by 어쿠스틱워니 2012. 4. 11.

              
사랑비가 2012의 모습을 그리며 제대로 탄력을 받은것 같습니다.
70년대의 서정적인 모습을 그리며 첫사랑의 기억을 더듬게 만들었던 극 초반, 호평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조금 지겹다고 느끼며 시청률이 주춤했다면 5회부터 시작된 2012의 모습을 그린 사랑비는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갖춘 드라마의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특히 까칠한 장근석은 실제로도 그럴것같이 제대로 까칠함을 연기하고있고 윤아는 이전 드라마에 비해 훨씬 좋아진 연기로 드라마속 여주인공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에서 저는 70년대 청춘을 연기하던 주인공들의 너무도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사랑비는 70년대의 주인공들과 2000년대의 주인공들이 있는 드라마로 중견연기자와 젊은 연기자가 서로 같은 배역을 맡아 연기를 하고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저는 무엇보다 사랑비가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맞는 드라마가 되려면 젊은 연기자와 중견연기자의 싱크로율이 어느정도는 맞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에서 공개된 사랑비 초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젊은 청춘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장근석과 정진영은 드라마 초반부터 익히 알려진 캐스팅이라고 그렇다쳐도 오늘 방송에 등장한 나머지 친구들의 모습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또한 4명의 청춘의 꼬여버린 러브라인도 너무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방송을 통해 가장 실망스러웠던 캐승팅은 '사랑비' 초반 톡톡 튀는 매력으로 조용조용했던 윤아보다 더 눈에 띄었던 손은서의 캐스팅이었습니다. 물론 손은서의 캐릭터를 맞은 중견연기자분도 훌륭한 연기력으로 여러 작품에 출연한 연기자였겠지만 극 초반 손은서의 연기를 무척이나 좋게 봤던 저에게는 실망스러운 캐스팅이었습니다. 또한 장근석만큼이나 예쁘장한 꽃외모로 많은 여성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김시후의 중년연기자의 캐스팅도 과거 김시후의 모습은 찾아볼수없는 캐스팅이었습니다. 장근석과 더불어 당대 최고의 킹카로 이름이 높던 김시후는 어느덧 후덕한 의사선생님이 되어있었고 아무리 세월이 흘러 모습이 변할수있다고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랑에 대한 기억을 말하는 드라마이기때문에 조금은 더 신경써서 어느정도의 싱크로율이 맞는 캐스팅을 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스토리의 전개상 어쩔수없었다고는 하지만 70년대를 수놓던 청춘들의 러브라인의 완성도 제눈에는 조금 거슬렸습니다. 윤아와 장근석이 안이루어졌다고해도 장근석이 왜 손은서와 러브라인이 이어져 결혼까지 하게되었다는 부분은 아무리 두사람 사이에 오해가 있었다고해도 왜 결혼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되고 이부분 역시 윤석호PD의 단골 레파토리라서 식상한 부분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직 중견연기자들의 등장이 많이지지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정진영이 연기하는 '서인하'는 장근석이 연기하던 '서인하'와 너무 다른 느낌이어서 아무리 시대가 흘렀다고는 하나 같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늘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정진영인만큼 훌륭한 연기를 알아서 보여주겠지만 장근석이 연기하던 '서인하'와 다르게 조금은 광기어려보이는 정진영의 모습은 제가 생각했던 '서인하'의 모습과 너무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 다시만난 장근석과 윤아는 70년대에도 그렇듯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나쁜 남자인척 또 사랑을 믿지않는다고는 말하지만 마음속에는 누구보다 진짜 사랑을 찾고싶어하는 장근석도 그렇고 순수하고 청순하면서도 요즘 세대의 당돌함을 가지고있는 윤아의 모습은 어쩌면 이시대를 대표하는 모습의 커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사랑을 받을 커플이 탄생할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70년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윤아를 두고 장근석과 김시후의 삼각관계가 계속되는것같은데 70년대와 정반대의 성격이 되어버린 장근석과 김시후의 모습도 앞으로 '사랑비'를 시청하는데 또 다른 볼거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을 보면서 한가지 불안한 기운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싶이 과거의 인연이 꼬여 첫사랑을 잃지못하고 현재의 사람에게는 마음을 주지않는 모습은 윤석호PD의 단골레파토리이고 본방, 재방, 삼방으로 다들 많이 봐왔을 윤석호PD의 대표작인 '겨울연가'와 너무나 비슷한 구조이기때문입니다. 이제 남은 스토리는 장진영과 이미숙이 만나게 되고 장진영을 바라만 보던 손은서의 현대를 연기하는 중견연기자는 또 다시 복수심에 불타게 되는 뭐 이런 스토리가 펼쳐질꺼란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만약 제가 생각한데로 스토리가 펼쳐진다면 2012년으로 돌아온 '사랑비'에 기대를 가졌던 시청자들의 등을 돌리게하는 전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는 '사랑비'를 보면서 윤석호PD의 과한 영상미에 대한 욕심으로 스토리전개에 맞는 연출이 아니라 그저 예쁜화면을 위한 연출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과도한 윤석호PD의 연출은 드라마의 스토리에 집중하게하는게 아니라 꽃외모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외모에 집중하게 만들어 오히려 드라마의 스토리에 집중할수없게 만드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류스타인 장근석과 윤아 그리고 중견톱배우인 장진영, 이미숙을 캐스팅했는데 시청률이 너무 아쉽고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한류드라마로서뿐만 아니라 국민드라마가 될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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