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겨울 송혜교, 스포일러가 만든 긴장감 상실, 명품드라마 최대의 옥에티

       
'그겨울 바람이 분다'의 결말에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가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매주 본방사수를 하면서 결말을 예측해보면서 제가 원하는 결말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죠. 하지만 도저히 예측불가능한게 바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매력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그 끝을 알수없던게 사실입니다. 원작이 있음에도 말이죠.
그런데 오늘 송혜교의 수술을 앞두고 중요한 순간에 '그겨울 바람이 분다'의 소포일러가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그겨울 바람이 분다'의 대본을 찍은 사진이 보여졌고 대본에는 송혜교의 자살시도를 염두에 둔 글이 있었고 많은 네티즌들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송혜교가 오늘방송에서 자살을 시도한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스포일러가 잘못된 내용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홀로 다른 전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정말로 오늘 방송에서 송혜교가 손목을 칼로 그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마지막에 등장한것입니다.
저는 설마했던일이 눈앞에서 펼쳐지는것을 보고 무척이나 허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음회 예고를 보여주면서도 긴장감을 놓치지않았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인데 오늘 방송을 보고 스포일러탓에 긴장감이 사라진 모습을 보고 정말이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의 기대감을 한방에 무너트린 스포일러 유출이 정말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스포일러 유출이 단지 오늘 방송분이 공개된것이 문제가 아니라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이라는 작품입니다.
물론 엄청나게 유명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을 모르는 시청자들이 많았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시작하기 전에는 얼핏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일본원작의 리메이크 드라마가 아니라 오리지널 드라마처럼 느껴지게 되었고 조인성 송혜교의 매력적인 연기가 더해지면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할수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공개된 '스포일러'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게 치명적 상처를 안기고 말았습니다.

오늘 '스포일러'가 공개되고 많은 분들은 그에 해당하는 기사를 살펴보았을겁니다.
그리고 해당기사에는 당연히 원작 '사랑따윈 필요없어,여름'의 결말과 내용들이 자세히 적혀있었고 이런 부분은 그동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오리지널처럼 본 시청자들에게는 원작의 결말을 알게하는 큰 실수를 저지르게 하고 말았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것을 뭐가 문제냐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결말을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것은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재미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말을 몰라야 시청자 스스로 결말을 유추해보면서 더욱더 드라마에 더 많은 재미를 느낄수가 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스포일러 유출'로 많은 시청자들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결말을 조금은 예상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때 '그겨울 바람이 분다'는 원작처럼 해피엔딩일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늘 송혜교의 자살시도로 많은 시청자들이 새드엔딩을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손목을 긋는다고해서 무조건 죽는것은 아닙니다. 동맥을 정확히 자르는게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송혜교가 시각장애인으로 나오니 아마도 송혜교의 자살시도는 실패했을 가능성이 많고 물론 고비는 있었겠지만 수술을 받게 되고 또 성공할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결말유추는 오늘 '스포일러 유출'이 없었다면 생각하지 못했을것입니다.
뭐 생각을 했어도 방송을 보고 난뒤 떠오르는 생각으로 유추를 했겠죠, 하지만 오늘 방송전부터 쏟아진 스포일러들은 드라마를 보기전부터 예상 가능 시나리오를 시청자의 머릿속에 심어놓았고 드라마를 보는 몰입도와 긴장감을 떨어트리고 말았죠,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이 너무 좋다보니 집중해서 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편에 비해 그 정도가 떨어졌다는 이야기지요, 저는 앞으로 몇회가 더 남아있는데 정말로 '스포일러 유출'같은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고 정말로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상상력을 쥐어짜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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