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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야왕 권상우, 완벽한 복수 시작, 속은 시원한데 재미는 실종?

by 어쿠스틱워니 2013. 3. 5.

        
'야왕'의 권상우의 복수극이 제대로 탄력을 받은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야왕'은 수애가 이끌어오며 얼마나 악날할수있는가의 끝을 보여줬다고 할수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수애를 확실히 망가트린 이유는 그래야 권상우의 '복수'의 타당상이 생기고 시청자들이 권상우의 복수에 '대리만족'을 느끼기때문입니다. 그런점으로 봤을때 '야왕'은 꽤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런 부분은 초반과 달리 꾸준히 상승하는 시청률이 성공을 증명해준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는 수애의 악역바톤을 넘겨받아 권상우가 수애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독해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권상우는 '야왕'초반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눈빛과 행동으로 수애의 목을 조여갔고 이런 권상우의 행동에 수애는 점점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권상우가 완벽한 복수극을 펼칠수록 이상하게 드라마 '야왕'은 점점 재미를 잃아가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속시원한 복수극을 그리는 권상우를 보고 왜 이런 생각이 들까요? 물론 저 역시 처음부터 이랬던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너무도 변한 수애의 모습에 권상우가 어떻게해서라도 수애에게 복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권상우가 복수극을 펼치기 시작하자 "어, 내가 생각한 복수는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해서 맴돌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복수'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많았고 어쩌면 '복수'는 '사랑'만큼이나 영원불변한 소재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야왕'은 이런 복수라는 소재를 꽤나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권상우가 1인2역을 맡아 연기하는 부분은 드라마에 더 많은 긴장감을 주었고 아마도 '야왕'의 시청률이 오르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권상우의 복수의 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애와 권상우를 놓고 기본적으로 나누면 수애는 '악당' 그리고 권상우는 '영웅'이라고 볼수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거의 모든 '영웅물'이 그렇듯 '야왕'에서도 권상우가 결국은 수애의 모든 죄를 다 밝혀낼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권상우의 복수극이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왠지 '야왕'의 기런 구조가 조금은 뒤틀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권상우의 복수가 정당하고 아름답지 않기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뭐 어떤 분들은 "꼭 정당하고 아름다워야하냐?"라고 반문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복수극에서 오랫동안 지켜왔던 룰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영웅물 혹은 복수극을 봐도 '승리하는 영웅'이 아름다운 이유는 복수에 성공했기때문도 있지만 올바르고 정당하게 승리를 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야왕'의 권상우는 수애가 돈에 미쳐 '악녀'가 되었듯 '복수'에 미쳐서 점점 광기를 띄고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권사우의 모습은 그동안 잘 만들어놓은 선악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조금씩 헛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권상우의 복수만을 기다리던 저의 마음은 조금씩 사라져갔습니다. 사실 '야왕'의 시청자들은 아마 대부분 수애의 몰락 그리고 권상우의 완벽한 복수를 은근히 기대하고있으셨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어제부터 조금은 삐틀어진 복수를 시작하는 권상우를 보면서 제가 바랬던 복수가 아니라 실망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권상우의 삐툴어진 복수극에 실망했지만 여전히 기대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바로 권상우가 김성령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있다는 겁니다. 특히 두사람은 많은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어울리는 연인분위기를 그리고있는데 저는 조금은 바뀌어버린 권상우의 복수보다는 오히려 김성령과 권상우의 로맨스부분을 늘리는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두사람이 너무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평생을 차갑고 냉정하게 살수밖에 없었던 김성령을 웃게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설레이는 기분이 들었고 오히려 수애와 권상우의 드라마 초반 러브라인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수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권상우의 복수가 실수가 많더라도 조금은 더 정직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않으면 돈에 미쳐 변한 수애와 별다를바 없는 모습으로 그려질것 같기때문입니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하류(권상우)'의 복수에 지지를 보내고 더욱 빠져들어 드라마를 시청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 방송에서도 정윤호가 수애의 무릎꿇는 장면을 보기전에 너무나 부자연스럽게 그 장면을 지나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드라마의 긴장감을 주기위해 삽입한 장면인건 알겠는데 뒷마무리를 잘 못해 안하니만 못하지 않은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권상우의 복수의 방향이 조금은 바뀌길 바라며 다음회를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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