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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빅, 시청률 저조에 무리수 설정, 신선함 망친 유치전개

by 어쿠스틱워니 2012. 6. 26.

     
공유, 이민정, 수지의 출연으로 많은 대중의 기대를 모았던 '빅'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중의 반응이 그다지 좋은것 같지 않습니다. 특히 경쟁 드라마인 '추적자'가 빅스타 없이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13%의 시청률을 기록하고있는것과 비교하면 빅스타를 모아놓고도 10%를 넘지 못하는 '빅'의 입장이 참으로 곤란하지 않을까생각됩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빅'이 재미가 없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공유는 '빅'에서 여전히 여심을 자극하는 매력을 무한대로 뽐내고 있고 이민정 역시 점차 길다란이라는 역할에 동화되어가며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있습니다. 또한 수지도 귀여운 발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고있죠.

하지만 7회를 넘긴시점에서도 10%의 시청률을 넘어서지 못해서일까요 유독 오늘 방송분에서 과한 설정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빅'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영혼체인지'를 다루고있는만큼 보통의 드라마보다 설정이 강한게 사실이지만 오늘 방송에서 보여진 몇몇장면은 보면서 조금 무리가 있는 전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첫번째 장면은 '해를 품은 달'을 패러디한 장면이었습니다. 수지와 백성현은 한 무속인의 집에 가게되었고 그리고 무속인이 등장하는 순간 '해를 품은 달'의 배경음악이 등장하면서 '해를 품은 달'의 패러디가 이어졌습니다. 무속인은 흑주술을 써야한다고 말한뒤 주술을 쓰려면 '액받이 총각'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수지는 백성현에게 피자를 다 까줄테니 액받이 총각이 되어달라고 말했고 이에 백성현은 '액받이 총각'이 되었고 흑주술을 걸수있게되었습니다. 

하지만 흑주술이 끝나고도 별다른 변화는 없었고 이런 '해를 품은 달' 패러디 장면은 수지가 이민정에게 부적을 거내주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물론 오늘 방송에 등장한 '해를 품은 달'의 패러디가 단순한 패러디가 아니고 극의 전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장면이었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단순히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시도한 장면이었다면 오히려 극의 전개에 악영향을 끼치고 오히려 '빅'이 더욱더 유치한 드라마로 보이게 만드는 장면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오늘 '빅'에서 보여진 이런 유치한 설정은 '해를 품은 달' 패러디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오늘 방송에서 '해를 품은 달'의 패러디보다 더욱더 유치하고 속보였던 전개는 바로 이민정의 엄마 윤해영과 강경준의 외삼촌 장현성과의 인연이었습니다.

강경준의 외삼촌 장현성은 미국에서 강경준의 엄마의 레스토랑과 똑같은 가게를 열었지만 잘 되지않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맛집을 탐방중이었고 맛집으로 소개된 한 집에 들어가 맛을 보는 장면이 보여졌습니다. 그리고 그 집은 바로 이민정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만두집이었습니다. 둘은 만두전골을 시켜서 맛을 보며 역시 맛집답다고 이야기하였고 육수의 비밀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장현성의 아내는 '절대미각'을 갖고있는듯 육수의 재료를 맞추기 시작했고 그순간 윤해영이 등장하며 "맞춰보세요, 뭐가 들어갔는지"라고 말하며 웃으며 등장했고 그순간 장현성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장현성의 눈빛은 마치 한눈에 반한듯한 눈빛이었습니다. 하지만 차라리 아내를 앞에 두고 첫눈에 반한 설정이 나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보니 윤해영은 장현성의 고등학생 시절 첫사랑이었고 이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보여졌습니다.
과거속에서 윤해영은 책을 읽고있었고 장현성은 나무위에서 윤해영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다 어이없이 나무에서 떨어졌고 이어 두사람은 어색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정말 드라마를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어 볼수가 없는 장면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는 갑작스럽게 등장한듯한 이런 설정에 이 역시 시청률이 좋지 못해 시청률을 살리기위한 무리한 전개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빅'의 어이없는 패러디와 갑작스런 전개를 보면서 최근 패러디를 기가 막히게 사용하는 드라마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생각이 났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유명작품을 패러디 혹은 사회적 문제들을 거의 매회 작품에 적용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듣고있습니다. 또한 오늘 '빅'에 등장한 '해를 품은 달'의 패러디 장면과는 분명히 다른점을 보여주고있습니다. 바로 극의 전개와의 연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경우 극의 전개와 딱 맞아 떨어지는 장면을 패러디해 웃음과 극의 전개 두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는데 '빅'의 경우에는 왜 등장했는지 모르는 장면이 패러디 되니 시청자 입장으로서는 패러디 장면이 웃기지도 혹은 진지하게 다가오지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해를 품은 달'의 패러디 장면뒤 수지가 이민정에게 부적을 건냈는데 혹시 이 부적이 공유와 강경준을 바꿔놓는 계기를 주는 장치가 된다면 더 어이가 없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빅스타를 모두 캐스팅해놓고도 시청률이 10%가 넘지않는다는것은 분명 드라마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혼체인지'라는 설정이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뤄졌는데 '빅'이 그런 설정을 다른 작품과 다르게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마도 가장 큰 '빅'의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물론 '빅'이 이대로 처참하게 끝나지는 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공유는 매력적이고 이민정과 수지는 점차 자신의 배역에 맞는 연기력을 보여주고있으며 특히 백성현은 드라마속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제 이민정과 공유의 결혼생활이 이어지면서 더욱더 흥미진진해지지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조금더 타이트한 전개와 섬세한 연출로 조금더 시청자들을 붙잡을수있는 드라마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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