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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하려다 분통터진 이유

by 어쿠스틱워니 2019. 4. 29.

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하려다 분통터진 이유



해외 여행을 가려고 오래전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이 되는 신용카드를 만들어서 사용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왠만하면 아시아나를 타고 가려고 많이 노력하죠. 왜냐면 혹시 길게 여행을 갈때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요량으로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사용해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때가 되었죠. 미국에 갈 일이 있어서 오랜시간 차곡차곡 쌓아놨던 마일리지를 사용하려는 순간....


제가 지금까지 무엇을 한건지 허탈함이 밀려왔습니다.

신용카드를 쓸때마다 마일리지를 사용할걸 생각하며 열심히 사용했는데(?) 마일리지 사용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마일리지 사용하려면 고가 좌석만?


야심차게 마일리지를 사용할수있겠다고 믿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어플을 키고 확인을 하면서 기대는 절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유는 마일리지를 사용하려면 특정 좌석을 선택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비싼 좌석을 사서 마일리지를 적용시키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하지만 마일리지 사용은 그렇게 제한이 걸리더라구요. 물론 이걸 먼저 아신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소 마일리지 사용이 없었고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나 항공권을 구매할수있다는 이야기만 들은 저로서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카드사에서 미리 공지를 해야하는게 아닐까요?
카드를 만들때 은행에서 일하시는 분은 제가 선택한 카드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많은 마일리지 적립이 되고 또 혜택이 있다며 온갖 좋은말로 카드를 홍보했습니다. 저는 마일리지에 대한 부분이 장점으로 느껴졌고 해당직원에게 마일리지는 점수만 되면 사용할수있는건가요라고 분명히 물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마일리지를 사용하려고 해보니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마일리지를 이용해 업그레이드를 할려면 고가의 티켓을 구입해야만 가능하다니...이걸 알면 제가 마일리지 카드를 선택했을까요?


팔면 장땡?




그리고 이번 일을 겪으면서 팔면 장떙이라는 생각을 카드사와 항공사 모두 가지고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드사는 항공 마일리지가 쌓이는걸 홍보하며 카드를 판매하고 있고 항공사는 자신의 마일리지를 이용할수있다고 말하며 카드사와 제휴를 맺었을겁니다. 그런데 이 두업체의 거래 조건을 소비자는 알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먼저 말해주지 않기때문입니다. 당연히 마일리지 카드면 마일리지 사용 조건에 대해서 이야기해줘야했을텐데 카드사 또 항공사 측 어디에서도 이러한 내용은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파우쳐를 안내하는 리플렛에도 이런 내용은 없었던것같습니다.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비즈니스좌석으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다녀오려던 저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마일리지를 쌓는다며 사용했던 카드도 사용의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왜녀면 마일리지를 사용하려고 모으는게 더 손해기 때문이죠. 어짜피 좌석중 비싼 좌석을 사야만 마일리지를 사용할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번 경험을 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이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를 다시 한번 알수있었습니다. 정말 위에 말한대로 '팔면 장땡'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바른 안내 매뉴얼 생겨야하는 이유


저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카드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상품에 고객을 위한 올바른 매뉴얼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보험에 가입하고 안내하는 전화를 받은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엄청난 빠르기로 어떻게든 내용을 빨리 읽으려는 상담원의 전화만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읽는데 내용을 정확히 알고 대답할수있을까요? 또 모르는걸 쉽게 물어볼수있을까요? 저는 이런 부분이 너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런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았을겁니다. 얼마전 수백억을 기부하신 분도 안내를 제대로 못받아 빚더미에 앉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올바른 문화가 자리를 잡아야합니다. 기업은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고객은 고객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문화가 생겨야합니다. 예를 들면 기업은 고객에게 여러가지 안내를 정확하게 해주고 고객은 그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있어야합니다. 또 고객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할때 감정보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해야합니다. 이런 문화가 자리를 잡는다면 제가 겪은 이런 어이없는 일을 누구고 겪지 않겠죠.


열심히 모은 마일리지가 휴지조각이 된듯한 느낌. 저 말고 누구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