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권아솔 만수르 완패, 전세계 조롱당한 로드FC 입파이터

by 어쿠스틱워니 2019. 5. 19.

권아솔 만수르 완패, 전세계 조롱당한 로드FC 입파이터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는 경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권아솔 만수르의 매치였습니다. 로드FC '로드 투 아솔'의 대장정의 끝이었기때문입니다. 상금 100만불이 걸린만큼 이 경기는 오래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은건은 권아솔이라는 특출난 스타가 있었기떄문입니다. 사실 권아솔 선수의 실력을 좋아하지않지만 저는 권아솔의 스타성을 좋아합니다. 스포츠 스타는 겸손해야한다는 우리나라 정서를 벗어나 재치있고 어쩔때는 위험해 보이는 도발을 하는 권아솔 선수의 스타성이 좋았습니다.




이번 결승을 앞두고도 권아솔의 언행은 끝이 없었습니다. 권아솔은 '코너 맥그리거'를 비아냥 거리거나 당연히 1위를 할거라는 말을 많이하며 이번 경기의 고조감을 띄었습니다. 두사람의 경기전 만남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권아솔은 만수르와 신경전을 벌이며 확실히 경기 기대감을 올렸는데 저는 이 장면을 보고 권아솔은 정말 스타성 하나는 확실하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타성만 있는게 문제였습니다.


권아솔 만수르 현격한 실력차



가장 문제가 된것은 바로 권아솔과 만수르의 현격한 실력차였습니다. 이 부분은 경기 결과로도 알수있습니다. 권아솔은 경기 5분만에 초크로 무너졌는데 경기내내 제대로 된 펀치한번 못 뻗었을만큼 완벽한 패배를 했습니다. 특히 권아솔의 패배가 더 민망해진건 아마도 그가 경기전에 이야기했던 자신감 넘쳤던 말들 때문도 있었습니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어떤 말로 상대를 흥분시킬까 대중을 흥분시킬까보다는 경기 내용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권아솔은 그 부분이 부족했던것 같았습니다.



물론 경기 구상의 실패도 보였습니다. 사실 권아솔의 몸은 가벼워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운영이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권아솔은 경기를 너무 서둘러 끝내려고 달려들었습니다. 만수르는 권아솔보다 리치도 길고 강력한 무기가 많은데 사전 탐사도 없이 마치 형광등에 벌레가 달려들듯 권아솔은 종이 울리자 마자 만수르에게 달려들었고 그대로 만수르에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휘청대는 권아솔을 볼때마다 어찌마 마음이 안쓰럽던지.....


만수르 경기전 이미 경기내용을 스포일러



그리고 경기를 보면서 만수르는 어쩌면 자신이 완벽한 승리를 거둘것을 이미 알고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수르는 경기전 권아솔만 만났을때 권아솔의 뒷목을 잡는 모습을 보이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는데 경기에서 그 모습이 그대로 보여졌습니다. 만수르는 권아솔의 뒷목을 잡은뒤 안면에 계속 펀치를 꽂아 넣었고 이 모습을 보는데 저는 만수르가 말은 안했지만 행동으로 경기 내용을 미리 스포일러 했던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가 권아솔의 도발에 더 큰 도발을 했던 이유를 짐작할수있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멋있던건 경기 후 경기내용을 깔끔하게 인정하는것이었습니다. "만수르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고 도와준 분들과 지켜봐준 국민들께 죄송하다. 다시 일어서겠다. 도전할때까지 만수르가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모습에서 권아솔이 장난기 넘치는 캐릭터지만 경기에 대해서는 스포츠맨쉽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자신이 한말 때문에 어쩌면 그 자리가 너무 싫었을텐데 상대방을 축하하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권아솔에게 필요한건 말보다 주먹



그리고 저는 권아솔에게 이제 필요한건 말보단 주먹이라고 봅니다. 권아솔의 말은 국민 모두가 압니다. 지킨것도 있고 지키지 못한 말들도 많습니다. 권아솔은 이제 주먹으로 자신의 존재를 다시 보여줘야합니다. 이제 챔피언도 아니고 도전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국민의 조롱 어쩌면 권아솔이 했던 행동들이 돌아오는것이라고 봅니다. 스트레스 받겠지만 그것에 신경쓰기보다는 자신의 명예를 되찾을수있는 운동에 좀 더 집중해야할것입니다. 만약 권아솔이 다시 챔피언 벨트를 찾아온다면 권아솔의 입담은 그거 허풍이 아니라 진짜가 되니까 말이죠.



로드FC 챔피언에서 단 5분만에 TKO로 도전자 신세가 된 권아솔. 다음 경기가 언제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했던 말만큼 운동으로 다시한번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우리나라 선수가 다시한번 챔피언 벨트를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저는 권아솔 선수를 응원하겠습니다. 권아솔 선수의 스타성과 실력에 다시 한번 기대를 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권아솔 선수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