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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체력, 대림동 여경으로 드러난 남녀 차별 문제

by 어쿠스틱워니 2019. 5. 21.

경찰 체력, 대림동 여경으로 드러난 남녀 차별 문제


경찰 체력 시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몇일전 있었던 대림동 여경 사건 때문입니다. 대림동에서 술취한 노인이 경찰관과 대치하던중 경찰의 뺌을 때렸고 이에 남자 경찰은 술에 취한 남성을 진압하고 그 옆에 있던 사람을 집압하기 하려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진압했던 뺨을 떄린 노인을 여경에게 넘겼지만 여경은 제대로 진압하지 못하고 옆에 있던 남자를 불러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뉴스와 경찰은 이어 아마 문제가 없었다 제대로된 대처를 했다고 하지만 국민 누가 봐도 이건 문제가 있어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 범인 한명 제대로 수갑을 못채워서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론 도움을 요청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진압을 해야할 사람은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노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진압을 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국민들은 여경이 정말 필요한가에 대해서 가지고있던 의문이 터져나왔습니다. 저도 동영상을 보면서 여경이 필요하다면 조금더 체력적으로 훈련이 되어야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며 외국과 너무 비교되는 체력시험을 문제삼은적이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체력 시험 



우선 경찰의 체력시험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팔굽혀펴기 남성의 경우 1분에 13개, 여성은 무릎을 대고 11개를 채우지 못하면 체력 시험을 통과할수가 없습니다. 최저 기준이기때문에 그렇게 높지 않은 수준입니다. 사실 최저 기준이 너무 낮다고 생각합니다. 위험한 순간에 국민을 지켜야하는데 팔굽혀펴기 13개라니...과연 믿을수있을까 의심이 되지만 어째든 최저니까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그런데 무릎을 꿇고 11개는 너무 하단 생각이 듭니다. 사실 최근에 운동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여성임에도 남자 못지않은 운동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 논란이 있기전까지 체력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여성분들은 외국은 우리나라 사람과 체형과 체력이 다르다며 외국과의 비교를 거절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운동하는 우리나라 일반 여성의 운동수준을 보면 팔굽혀펴기는 물론 턱걸이까지 왠만한 남성보다 더 잘하는 여성을 많이 볼수있습니다.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치안을 담당하는 여경이라면 자신의 몸과 또 어느정도 진압이 가능한 체력과 기술은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무릎을 꿇고 11개를 하는 사람이 과연 다른 누군가를 도와줄수있을까요? 물론 신체를 사용하지 않는 업무에서는 충분히 가능하고 오히려 남성보다 더 친절하고 가깝게 다가가 많은 도움을 줄수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림동여경처럼 체력이 필요한 사건에는 역부족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한것입니다. 우리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뽑아놓은 경찰관이 오히려 옆에 있는 일반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은 믿음직한 경찰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경찰조직에 인원배분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똑같은 대우를 받는 경찰이라면 누구는 외근을 누구는 내근만 하고 싶진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이런부분에서 불평등이 있다는것 역시 많은 국민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반감키운 KBS, 경찰청



그리고 이런 반감을 키운건 바로 공영방송사인 KBS였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시대입니다. 동영상이 뉴스보다 더 빨리 올라오고 더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죠. 그런데 KBS는 얼마지나지않을 거짓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KBS는 잘 대처했다고 방송했지만 영상을 보니 대림동 여경이 잘 대처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KBS의 보도 때문에 국민들은 더 속았다는 느낌이 들어 괘씸하게 생각을 했죠,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풀버전 영상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봐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다 알고있는데 경찰은 여기서도 또 한번 말도 안되는 해명을 했습니다. 메뉴얼대로 대처를 완벽하게 했다고 말이죠. 그리고 여경에게 유리한 인터뷰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국민은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잘한건지 알수있습니다. 또 그 증거가 너무 명확했습니다. 영상속에 대림동 여경은 누가봐도 술에 취한 취객을 완벽히 제압하지 못했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고 대체 누가 KBS와 경찰의 말을 믿을수있을까요? 저는 이런 거짓해명이야말로 오히려 사건을 키우는 가장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영상을 보고 덮어주려는게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체력시험을 개선하겠다등의 개선안을 내놓으면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체력 시험 과정의 허술함은 이야기하지 않고 덮어주려고하니 국민의 입장에선 화만 날뿐이죠.


공평한 조건의 체력시험 필요해



저는 남자 여자 모두 똑같은 갯수를 해야한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정말 실무에 필요한 기준 체력을 정해놓고 그걸 통과한 사람이 경찰이 되게 해야한다는 겁니다. 달리기등은 남자가 유리할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실무에서 필요한 체력은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을겁니다. 저는 그부분이 공평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똑같은 상황에서 누구는 할수있고 누구는 못한다면 상황마다 다른 사람이 출동해야하고 그런 비효율이 없기때문입니다. 저는 하루빨리 경찰 체력 시험이 개편되면 좋겠습니다. 남녀 차별을 두자는게 아니라 같은 상황에서 경찰이라면 모두 같은 대처를 할수있는 공통의 기준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좋은사람도 있겠지만 떨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같이 일을 하는데 누구는 힘든일을 누구는 쉬운일 혹은 힘든일을 할때 도움을 못준다면 동료들이 겪는 박탈감은 상당할테니 말이죠. 이제 경찰 체력 시험에 대해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것 같은데 어서 빨리 논의가 되어서 국민들이 어느상황이든 안심하고 경찰을 믿을수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