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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사랑비 윤아, 사람마음 몰라주는 사랑초보, 드라마 사상 최고의 둔녀

by 어쿠스틱워니 2012. 4. 18.

        
연애가 성사될려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그냥 편해서 그러는건지 잘 알지못한다면 사랑에 성공하기 힘들고 어쩌면 맘고생이 심한 짝사랑만 경험할수있죠. 하지만 드라마속 주인공들은 어찌나 이런 마음을 잘아는지 현실과 다르게 사랑은 빠른속도로 이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드라마 '사랑비'의 주인공 윤아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사랑비'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윤아는 오랫동안 한사람을 짝사랑하고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마음을 숨긴채 말이죠,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 짝사랑 선배에게 고백한번 해보지못하고 스스로 선배를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윤아가 눈물을 삼키며 선배에게 포기를 선언하는 장면에서 짝사랑 선배의 말을 한번만 들어줬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윤아의 짝사랑 선배는 윤아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윤아에게 되려 사랑고백을 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둔한처녀 윤아는 짝사랑 선배에게 그러한 여지도 주지않고 혼자 눈물을 흘리며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윤아의 짝사랑 선배는 무슨말을 하려다 결국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집에 돌아온 윤아는 방에서 짝사랑을 포기해야하는 아픔에 많이 울었고 다음날 냉장고에 넣어놓은 수저를 이용해 눈에 붓기를 빼야만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정황을 살펴볼때 짝사랑 선배의 마음을 조금만 읽었다면 윤아는 짝사랑 선배의 말을 들었을것이고 아침에 붓기를 걱정하는대신 아마 짝사랑 선배와 달콤한 전화통화를 할수있었을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에서도 윤아는 또 한번 모습과는 다르게 '둔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장근석은 윤아에게 "한번 끝이면 끝이라구, 그러니까 우리 여기서 끝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그러니까 우리 여기서 끝내고 다시 시작하자구"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장근석의 이러한 고백에 우리의 둔녀 윤아는 "뭘 처음부터 다시시작해요"라고 되물었고 이에 장근석은 말을 돌리며 윤아에게 왜 자꾸 전화를 했냐며 되물었고 이에 윤아는 장근석의 물음에 얼버무리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할이야기가 없어 가방속 우산을 꺼내 돌아가려는 그때 장근석은 윤아의 손을 잡으며 "잘해줄께, 앞으로 내가 너한테 잘해주겠다구"라고 다시한번 윤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완벽한 고백에도 윤아는 "왜 그러는거에요"라고 되물으며 '둔한 여자'의 최강자임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런 윤아의 질문에 장근석은 "왜 그러는것같냐"라고 말하며 당연히 호감이 있어서라는 뉘앙스로 대답을 했지만 이런 장근석을 바라보는 윤아에게서는 전혀 장근석의 말을 이해하고있지 못하다는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윤아가 정말 답답했던게 비오는날 방을 보러 다닌다는 윤아에 말에 그 싫어한다던 비오는날 윤아를 따라나선 장근석만 봐도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것을 알아차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윤아는 장근석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것같았고 오히려 조금은 귀찮아하는것같았습니다. 그리고 윤아를 따라다니면서 걱정이된 장근석은 윤아에게 방과 아르바이트 모두 자신이 구해주겠다며 이야기를 했고 윤아는 그런 장근석의 말에 여전히 장근석의 마음을 모르는것같았습니다.

이에 장근석은 "내가 구해준다니까, 잘해준다 그랬지"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또 다시 윤아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근석에 말에 윤아는 "대체 왜요, 진짜 이상하네 오늘따라 왜그러는거에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그러지않나 잘해주겠다고 쫒아다니지않나 이젠 남의 아르바이트랑 방까지 구해주겠다니"라고 말하였고 이런 윤아의 엉뚱한 말에 조금 화가난 장근석은 "너 바보야, 내가 왜 이러는건지 모르겠어"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윤아에게 이해하기 쉽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장근석은 "내가 다시 시작하자 그랬지 잘해주겠다고 그건 내가 신경쓰고있다는 이야기잖아, 처음에도 신경쓰였고 한국에 와서도 생각났고 지금도 신경쓰여"라고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이야기를 해도 우리의 '연애먹통' 윤아는 "그러니까 왜요"라고만 물을뿐 장근석의 마음을 전혀 몰라주었습니다.

저는 이런 윤아의 모습을 왜 그렇게 오랫동안 짝사랑만 하다 고백한번 못해보고 차인건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드라마속 여주인공중에서 가장 둔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눈빛만 스쳐도 서로의 짝임을 알고 무언가에 이끌린듯 커플이 되서 사랑을 나누던데 이런 답답한 여주인공 '윤아'가 버티고있는 사랑비의 주인공들의 사랑은 무척이나 힘들고 고되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엉뚱하고 둔한점이 다른 드라마와는 달라서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드라마에서 늘 그렇듯 빠르게 진행되는 사랑이 아니라 조금은 천천히 돌아가는 '사랑비'의 주인공들의 사랑이야말로 현실과 조금은 더 비슷한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무딘 처녀 윤아가 드라마속에서 왜 짝사랑 전문가로 그렇게 오랫동안 짝사랑 전문가로 지내야했는지 알수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사람을 좋아하면 오랫동안 좋아하는 윤아의 모습에서 '사랑비'에서 곧 사랑을 시작할 윤아와 장근석의 러브라인이 얼마나 깊고 진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둘의 모습이 조금은 다르지만 사랑비 초반 70년대의 주인공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않아 '첫사랑'이런건 어느 시대나 또 누구에게나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랑비를 보면서 이미숙과 정진영의 재회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싱크로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장근석과 윤아의 중년연기자로 이미숙과 정진영이 그렇게 썩 잘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않았습니다. 윤아와 이미숙은 그렇다고쳐도 정진영과 장근석은 너무도 다른 모습에 과연 잘어울릴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장근석의 연기와는 전혀다른 늘 언제나 광기있어 보이는 정진영의 연기스타일이 과연 장근석과 잘 어울릴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사실 첫등장했을때는 정진영의 연기가 별로 마음에 들지않았습니다. 싱크로율도 안맞는것같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오늘 방송을 보고 두사람의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엇갈리며 부족해보였던 싱크로율을 연기력을 채우는 두 배우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미숙과 정진영이 만나는 순간 바뀌는 '사랑비'의 느낌을 보면서 두 배우의 존재감이라는것을 다시 한번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장근석 윤아의 톡톡튀는 사랑도 좋지만 '사랑'이라는 단어와 조금은 멀리 떨어져보이는 중년배우의 '사랑' 연기는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과연 내가 저나이가 되었을때 나를 저토록 설레이게 해줄사람은 누가될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방송 초반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졌던 사랑비가 제 옷을 이제야 찾은듯한 장근석과 윤아의 연기와 무개감있는 이미숙과 정진영의 연기로 '사랑비'가 살아난것같고 앞으로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가 몹씨 궁금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랑비'는 회차가 쌓일수록 명품드라마가 될것같고 드라마와 배우모두 좋은 평가를 들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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