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

뿌리깊은 나무, 왜 국민드라마가 되지못했을까?

by 어쿠스틱워니 2011. 12. 23.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드라마는 뿌리깊은 나무라고 생각됩니다.
막대한 제작비에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 만든 드라마인만큼 제작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고 또한 방송과 시작과 동시에 '송중기'의 열연으로 많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뿌리깊은 나무'는 '대박드라마'라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뿌리깊은 나무'가 '대박 드라마' 흔히 이야기하는 국민드라마일까요?

저는 '뿌리깊은 나무'는 그저 마니아를 위한 드라마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작품의 성공여부를 시청률로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뿌리깊은 나무'는 대박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부족하고 더군다나 '국민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더욱더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흔히 국민드라마라고 하면 시청률이 기본적으로 30%이상 혹은 40%이상을 넘어서며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은 드라마를 '국민 드라마'라고 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뿌리깊은 나무'는 시청률 30%는 커녕 20%도 넘지못한 중대박 드라마이고 출연진들의 출연료를 따지고만들어도 절대 성공한 드라마라고 이야기할수없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뿌리깊은 나무'를 국민드라마로 만든건 누구일까요?
그것은 바로 언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뿌리깊은 나무는 한회방송이 끝나면 그회 내용이 언론의 기사로 도배가 되고 드라마를 보지않고서도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또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는지 알수있다싶을 정도로 드라마의 모든것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가 과연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때문일까요? 저는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스타들의 힘에 의한 관심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안그래도 모두의 주목을 받는 스타들이 출연한 드라마다 보니 대중의 관심이 많았던게 사실이고 그로인해 '뿌리깊은 나무'는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뿌리깊은 나무'가 국민드라마가 될수없던 이유를 바로 이런 톱스타들의 출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뿌리깊은 나무'를 보면 최고의 스타플레이어가 모인 '레알 마드리드'가 생각이 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 정책'으로 최고의 유명선수들을 모두 모아 플레이시키면서 가장 뛰어난 팀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사용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레알 마드리드'는 최고의 팀이라는 명예와 더불어 세계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의 무덤이 되었습니다. 저는 '뿌리깊은 나무'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뿌리깊은 나무'에 스타플레이어가 너무 많을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공한 드라마를 보면 스타배우들이 많다고 성공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수있습니다.
같은 사극으로 '국민드라마'반열에 오른 '추노'를 보더라도 스타배우는 장혁과 오지호가 있었고 나머지 배우들은 비중있는 조연들이었습니다. 또한 '다모'도 하지원과 이서진을 제외하면 김민준 역시 당시 그렇게 인지도가 놓지않았던 배우였습니다. 이렇듯 히트한 작품들에는 스타배우들의 배우수보다는 작품속 조화가 더 잘 이루어져야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은 드라마가 되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뿌리깊은 나무'는 어떠했습니까? '뿌리깊은 나무'에는 개성이 강한 배우들이 너무 많았던게 오히려 더 독이 되지않았나 생각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뿌리깊은 나무'가 절대 잘못만들어진 작품이라는게 아닙니다.
그동안 알고있던 세종과 다른 세종을 보여준것이 무척 새로웠고 송중기와 한석규가 연기한 세종은 아마 혹시 나중에 다른 배우가 세종을 연기할때 비교대상이 될만큼 훌륭한 연기였습니다. 또한 장혁, 윤제문등 많은 배우들이 자신의 맡은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개성이 너무 강해 하나로 보이지않았다는게 문제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드라마의 중심인물 한두명을 제외하고 오히려 좀 더 인지도가 없지만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연기를 했다면 '뿌리깊은 나무'가 국민드라마가 될수있지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서 꼭 유명배우들이 총집합한다고해서 '대박드라마'가 되는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게 '작품속 배우들의 조화와 밸런스 유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더욱더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추워진 날씨에 다들 수고많으셨고 다음에 더 좋은 작품에서 볼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에 공감이 되셨으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은 필요없습니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