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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사랑비, 시대 역행하는 멜로, 시청률 굴욕의 진짜 이유

by 어쿠스틱워니 2012. 5. 8.

  
'사랑비'의 시청률이 정말 처참한 수준입니다.
전국시청률 5%도 넘지 못하며 한류스타 장근석과 윤아 그리고 연기파 배우인 정진여와 이미숙이 출연한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정말 부끄러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랑비'는 시작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장근석과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 그리고 스타PD인 윤석호PD까지 '사랑비'는 가장 기대되는 월,화드라마였고 저 역시 방송 첫회부터 지금까지 '사랑비'를 시청하며 언젠가는 재미있어지겠지라며 기대감을 가지고 드라마를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장면은 13회가 방송되는 순간까지도 등장하지않았고 '사랑비'는 혼자만 아름다운 '사랑비'가 되어갔습니다.

사실 '사랑비'를 보고있으면 왜 드라마가 잘 안될까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영원불변한 소재은 '첫사랑'을 소재로 삼았고 거기에 톡톡튀는 젊은 연기자와 중견연기자의 조합은 훌륭하고 첫사랑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는 윤석호PD이 영상은 '사랑비'라는 드라마에 빠질수없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사랑비는 10%의 시청률은 커녕 5%도 넘지못하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시청률 반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않습니다. 그렇다면 드라마가 가진 많은 좋은 요소에서 왜 '사랑비'는 대한민국 5%미만의 국민만이 사랑하는 드라마가 되었을까요? 이유는 훌륭한 소재를 뻔하게 만든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첫사랑'은 언제나 최고의 흥행파워를 지닌 소재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아주 뻔한 소재가 될수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바로 '사랑비'가 첫사랑이란 소재를 잘못이용한 경우라고 볼수있을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방송에서 그런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바로 정진영의 프로퍼즈 장면이었습니다. 정진영은 수십년만에 재회한 이미숙에게 프로퍼즈를 할 생각으로 이미숙을 불러냈고 정진영은 어린시절 절친들과 함께 기타로 노래를 부르며 이미숙에게 프로퍼즈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장면을 보고 로멘틱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않았습니다. 그저 제 눈에는 '세시봉'만 떠올랐을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꼭 중년연기자라고 해서 저런식으로 프로퍼즈를 해야만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정진영의 프로퍼즈 장면이 훨씬 세련된 분위기로 연출이 되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조금은 촌스러운 느낌이 나는 드라마인데 거기에 대놓고 70년대스럽게 프로퍼즈를 하는 장면을 보니 드라마가 더욱더 촌스러운 느낌이 강했고 과연 젊은 사람들이 저 장면을 아름답게 봐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대를 역향하는 사랑이 '사랑비'의 시청률을 낮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드라마 '사랑비'가 장근석과 윤아의 이야기로만 전개가 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시청률 굴욕은 당하지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장근석과 윤아는 젊은 시청자들이 공감할수있게 밝은 연기를 보여주고있고 특히 윤아는 연기자라고 해도 이제 어색하지않을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주고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고있으면 '사랑비'라는 드라마가 장근석과 윤아를 100% 사용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바로 그러한 이유가 '시대를 역향하는 사랑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비'의 경우 부모님의 첫사랑과 자식의 첫사랑의 연결고리를 만들기위하여 지나치게 비슷한 사랑을 하고있고 그러한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애전한 마음을 들게하기보다는 지루한 마음을 들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언급한 오늘 정진영의 프로퍼즈 장면은 시대를 역향하는 '사랑비'의 멜로를 가장 잘드러낸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70년대의 캐릭터 구조와 똑같은 2012년의 캐릭터의 구조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부모의 첫사랑과 자식의 첫사랑의 연결고리를 만들기위해서 였다고는 하지만 똑같은 캐릭터들의 등장은 '사랑비'의 결말을 뻔하게 드러내는 헛점이 되었고 드라마의 재미라고 할수있는 '반전'이 사라지는 이유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의외의 조연이 등장해 재미를 주고 또 다른 스토리의 변화를 줘야하는데 과거와 똑같은 성격의 캐릭터의 재등장은 드라마를 뻔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문제를 지니고있는 사랑비의 희생양은 바로 윤아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다른 배우들은 연기력으로 이미 많은 대중에게 인정을 받은 배우들입니다. 정진영과 이미숙은 말할것도 없고 장근석 역시 젊은 배우이지만 다양한 작품속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중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라고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윤아는 대중에게 연기력을 인정 받은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랑비'를 통새서 나날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로서 한발을 내딫고있습니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 탓에 윤아의 연기력은 재평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아야 연기력에 대한 칭찬 혹은 비난이라도 생길텐데 5%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사랑비'에서 윤아는 아무리 좋은 연기를 보여줘도 대중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사랑비'가 뻔하게 된데에는 윤석호PD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윤석호PD는 '겨울연가'의 성공이후 계속해서 첫사랑과 관련된 드라마를 만들고있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윤석호PD는 끈질기게 첫사랑에 메달리고있고 특히 기억상실같은 내용에 집착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윤석호PD의 모습은 '사랑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윤석호PD가 잘못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연가'의 성공은 우리나라의 성공이 뒷받침되었기때문에 가능했던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윤석호PD의 작품을 볼때면 우리나라 시장보다 해외시장만을 생각하고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해외시장 공략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국민에게 인정받지 못한 드라마가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할수있을까요? 저는 그럴수없다고 생각이 들고 윤석호PD가 과거의 명성을 잊고 조금은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야만 과거 최고의 스타PD로 돌아갈수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비'는 어쩔수없다쳐도 앞으로의 작품에서는 조금 변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한번 '겨울연가'를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어낼 윤석호PD를 기대하겠고 '사랑비'도 남은 방송동안 뒷심을 발휘해서 지금같은 시청률 굴욕은 벗어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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