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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백지영, 굿보이 아니라 굿걸이었다면? 남성연대 화날만 했던 이유

by 어쿠스틱워니 2012. 5. 23.

      
최근 많은 가수들이 컴백을 하면서 가요계는 한껏 달아오른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건 이른바 좀 된 가수들인 '박진영'과 '백지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박진영은 가인과 함께한 듀엣무대로 '트러블메이커'로 단번에 최고의 듀엣무대를 보여준 현아를 잊게 만들었고 백지영은 댄스곡 '굿보이'와 발라드곡 '목소리'를 동시에 선보이며 댄스와 발라드 어느하나 부족함없는 무대를 보여주면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찬사를 받은 무대가 끝난뒤 남성연대로 부터 백지영의 '굿보이'는 유통금지 신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유는 '굿보이'의 가사속 남성이 '개'로 표현이 되어있기때문입니다.
가사를 살펴보면 중간중간 '짓어댄다'와 '주인을 문다'등으로 연하의 남자친구를 묘사하고 있고 특히 연상연하의 커플의 모습을 묘사하며 연하남을 길들이는것을 마치 '애완견'을 길들이는것처럼 묘사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가사를 유심히 듣지않았고 대충 흘려서 무대를 봤었기때문에 가사가 이런 내용인지 몰랐는데 가사를 살펴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물론 백지영이 노래를 만들때 의도해서 작업한 부분이 아니겠지만 가사만으로 보면 조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자가 들었을때는 그렇게 유쾌한 기분이 들지않는것은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남성연대가 백지영의 '굿보이'를 유통금지 신청을 하자 일부에서 어이없다는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사건을 두고 만약 노래의 대상이 '연하남'이 아니라 '여성'이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만약 백지영이 아닌 다른 남자가수가 '굿보이'를 불렀고 그안의 가사가 여성을 '개'로 비유했다면 과연 대중이 가만히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는 성문제에 굉장히 예민한게 사실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문제에는 더욱더 특별하게 대하는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여성부는 다소 어이없는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응했고 이러한 여성부의 행동들은 많은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남자에게 가해지는 성차별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특히 한 예로 '신기생뎐'이라는 드라마에서 여성이 남자의 복근을 보고 "빨래판이랑 비슷하
다, 빨래해보고싶다"라고 말했고 정말로 남자를 눕혀놓고 빨래를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아마 이 장면에서 남,녀의 상황이 바뀌었다면 성희롱이라며 난리가 났었을것입니다.

그러나 이장면은 아무런 문제가 없이 방송이 되었고 저는 이러한 모습에서 분명히 성에 대한 '역차별'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백지영의 '굿보이'에 남성연대의 '유통금지 신청'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는것 역시 성에 대한 '역차별'이 잘들어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성문제가 비단 여성들에게만 국한되고 예민한 문제가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충분히 수치심을 주고 모멸감을 느끼는 커다란 문제임을 많은 분들이 알게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최근 직장내 성희롱을 당하는 남성이 많고 직장이 아니더라도 많은 곳에서 은연중 성희롱을 당하는 남성이 많다고 하는데 이런 남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또한 이것을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별로 없는것같은데 이또한 여성이 당하는 성희롱만큼이나 심각한 문제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컴백을 하는만큼 백지영이 좀 더 신중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굿보이'의 작곡, 작사를 맡은분이 남성분이기때문에 의도적으로 남성을 비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지영이 오랜 방송생활을 했기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충분히 수정할수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백지영은 이부분을 소흘하게 넘겼고 결국 '굿보이'는 남성연대에게 유통금시 신청을 받으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고 이에 많은 네티즌은 백지영을 걸고 넘어졌습니다. 남성연대가 '유통금시 신청'과 상관없이 백지영의 과거이야기를 꺼내며 백지영을 무작정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백지영에게는 씻을수없는 상처가 될 과거를 무자비하게 들추었고 이에 오랜만에 가수로 컴백한 백지영은 뛰어난 무대로 찬사를 받은것도 잠시 또 다시 많은 네티즌의 '마녀사냥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백지영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의 생각
을 이야기했습니다.
백지영은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남성연대의 주장 듣고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은 이해 할 수 있었다"며 "다만 애초 곡의 의도 자체가 그럴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고 또한 "기본적으로 드라마, 영화로 만들어진 '너는 팻' 같은 느낌의 사랑스러운 대상를 비유한 것"이라고 곡이 만들어진 배경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무튼 이번 사건을 보면서 대중에게 어쩌면 이번 백지영의 '굿보이'의 성차별 논란역시 대중의 사랑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자극적인 가사만 쫒다가 벌어진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백지영뿐아니라 많은 가수들 역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사를 받으며 화려한 컴백무대를 펼치며 걸그룹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준 백지영,
하지만 대중의 찬사도 잠시 또 다시 성차별 문제로 대중의 먹잇감이 된 백지영을 보면서 그녀의 인생이 참 쉽지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앞으로는 이러한 일로 두번다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남성과 여성에게 다른 기준으로 가해지는 성차별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이번일이 잘 마무리 되어서 백지영이 앞으로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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