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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해를 품은 달, 아쉬운 마음들었던 줄초상, 반쪽짜리 해피앤딩인 이유

어쿠스틱워니

'해를 품은 달'의 마지막 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첫회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해를 품은 달'은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으며 왜 '명품 드라마' 혹은 '국민 드라마'라는 소리를 들었는지 알수있게 해준것 같습니다. 또한 이례적으로 아역들에게 처음 방송 6회 분량의 초반을 책임지게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너무나 연기를 잘해준 아역들과 또한 아역들의 연기를 잘 이어받은 성인연기자의 연기도 '해를 품은 달'이 끝까지 많은 사랑을 받게 한 큰 원동력이 되지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아무튼 '해를 품은 달'은 많은 사람들의 호평속에 종영을 하게되었는데 오늘 마지막 회를 시청하신 분들은 어떠한 마음이 들었난 궁금합니다. 100%만족한 결말이셨나요?

"시청자 울린 양명군 '정일우' 의 죽음"

저는 오늘 마지막회를 보면서 눈물도 흘리고 웃음도 지었지만 무언가 100%만족할 만한 앤딩은 아니었던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양명군과 중전의 죽음때문이었습니다. 다들 방송을 보신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과 한가인의 사랑만큼 가슴아팠던것은 바로 한가인을 향한 정일우의 마음이었습니다. 처음만났을때부터 한가인을 마음에 품었지만 한가인은 다른 곳을 보고있었고 한가인은 마음속으로도 품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소중했던 한가인이 죽음을 맞이하고도 정일우는 8년동안이나 마음속에 '허연우'라는 세글자를 지우지 못하였고 아파했습니다. 그리고 8년후 정말 우연처럼 다시 한가인을 만났을때 정일우의 기분이 어떠했을까요? 아마 이 모습을 보고 김수현과 한가인이 아닌 정일우와 한가인을 응원하는 시청자도 많았던것으로 압니다.

이렇게 '허연우'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많은 시청자를 울고웃게했던 양명군의 죽음은 '해를 품은 달' 마지막회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김수현의 '어명'으로 정일우가 대역죄를 범하려하는것처럼 연기를 하였지만 정일우가 김수현의 '어명'을 따른 이유는 '허연우'때문이었습니다. 김수현이 말했듯이 윤대형 대감을 따르는 자들이 넘쳐나는한 한가인은 안전하지 못할것이 불보듯 뻔하였기때문에 김수현의 '어명'때문도 있지만 정일우는 한가인을 지키기 위해 그러한 선택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정일우는 자신이 해줄수있는 모든것을 한가인에게 해주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죠. 

"'해를 품은 달' 최고의 비련녀 중전 '김민서'의 죽음"

또한 정일우의 죽음만큼이나 시청자의 마음을 안타깝게한 죽음이 있었으니 바로 중전 '김민서'의 죽음이었습니다. 한가인이 김수현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던만큼 김민서의 김수현에 대한 마음도 못지않았던게 사실이었습니다. 김민서는 사실 '중전'이라는 자리에는 별다른 욕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김수현의 마음을 얻고싶었던게 컸습니다. 하지만 단한번도 김수현은 김민서에게 눈길과 마음을 주지않았습니다. 물론 지난 회 전미선이 말했던것처럼 '죽음을 방조한 죄'는 김민서의 죄임이 틀림이 없는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전'이 되고나서도 8년동안 김수현의 마음을 얻지못한채 결혼생활을 이어온 김민서가 저는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회에서 김민서는 자신이 어짜피 '중전'의 자리에서 쫒겨날것을 알고 자결을 하였습니다.

나무에 목을 매 자결을 한 김민서는 무엇이 그렇게 원통한지 두눈을 뜨고 죽음을 맞이했고 그러한 김민서의 모습에서 저는 '해를 품은 달'에서 가장 비련의 여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김민서의 죽음이 더욱더 안타까운것은 김수현에게도 마음을 못얻어 힘들어하던때에 중전의 아버지 '윤대형'은 김민서를 내쫒고 새로운 '중전'을 들일 계획을 세우는것을 보고 김민서가 누구하나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지못한채 생을 사는것이 무척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누구한명의 따뜻한 손길을 받지 못한 김민서는 스스로 죽음을 맞이했죠.

"반쪽짜리 해피앤딩"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를 품은 달'의 마지막 회는 분명히 '해피앤딩'이었습니다.
김수현과 한가인은 서로의 사랑을 이루며 혼인을 하였고 알콩달콩 '신혼재미'에 빠져지내는 모습이 보였고 민하공주와 허염 역시 3년의 시간이 지난뒤 다시 재회하여 함께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김수현과 한가인은 마치 '로멘틱 코미디'를 보는듯 유치하면서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마 두사람의 애정행각을 보며 많은 시청자가 웃음을 짓지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김수현과 한가인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도 계속해서 '영명군' 정일우가 계속해서 생각이 났습니다. 두사람의 행복을 완성해주고 세상을 떠난 정일우가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마음때문일까요 저에게 '해를 품은 달' 마지막회는 통쾌하고 시원한 결말이 아닌 '반쪽짜리 해피앤딩' 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또 아쉬운 이유는 과연 '해를 품은 달'을 능가하는 드라마가 언제쯤 나올까 하는 점입니다. 아역연기자부터 성인연기자까지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며 매회방송마다 잊지못할 명연기를 보여주었고 특히 탄탄한 시나리오는 남녀노소 모두 '해를 품은 달'에 빠질수밖에 없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20회 동안 촬영하는라 모두 너무 수고많으셨고 앞으로 다른 좋은 작품에서 볼수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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