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연예

슈퍼스터K 싸이, 건달 울린 진심 조언, 슈스케 사상 역대 최고 심사위원

어쿠스틱워니

              
'슈퍼스타K'의 TOP10이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미 스포일러가 돌았던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또한 그동안 '슈퍼스타K'를 시청한 분들이라면 당연히 예상했던 출연자들이기때문에 별다른 충격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질질 끌어온 정준영과 로이킴의 당락여부가 결정되어서 속은 시원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의 무대 없이 심사위원과의 인터뷰가 방송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데 저는 이 장면에서 싸이의 진면목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싸이는 대중에게는 그야말로 '딴따라'의 모습만 보여줬던게 사실입니다.
특히 처음 데뷔했을때 '엽기'코드로 데뷔를 해서도 그렇고 여러가지 사건 사고를 거치면서 싸이는 뮤지션보다는 사고뭉치 연예인의 느낌이 더 강해졌고 뮤지션으로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싸이는 누가봐도 뛰어난 뮤지션이었습니다. 데뷔앨범부터 지금까지 전 앨범을 자신의 힘으로 만들었고 또한 모든 앨범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등 싸이는 음악적으로 또 대중성으로 봐도 의심할나위없는 뛰어난 뮤지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대중에게 보여지지않았는데 오늘 방송된 슈퍼스타K를 통해 그간 많은 사건사고를 거치며 성숙한 싸이의 인간성과 뮤지션으로서의 싸이를 만나볼수있었던것 같습니다.

우선 오늘 방송에서 싸이가 다시 보였던 장면은 과거 건달 생활을 했던 '테이커스'의 멤버 양경선과의 인터뷰에서 였습니다. 양경선은 홍대광과 함께 슈퍼스타K 심사위원과 인터뷰를 가졌고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건달 출신인것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것은 이승철이었습니다. 이승철은 양경선에게 합숙생활에 문제가 혹시 있을수도 있지 않느냐며 이야기를 했고 양경선은 이에 단호하게 "지금은 건달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윤미래 역시 양경선의 편을 들어주며 양경선을 눈물 짓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가 마무리 되려는 순간 싸이는 감동적인 분위기를 깨고 양경선에게 정말 날카로운 발언을 내뱉었고 이 발언은 제가 본 싸이의 모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할만큼 인상깊었습니다. 싸이는 말했습니다.

"미션끝나고 들어간 다음에 승철이 형한테 널 물어본거야, 쟤는 뭔데 저렇게 눈을 치켜뜨고 희번덕거리냐고 그랬더니 '액션이야','쟤 귀여워' 이러고 넘어갔는데 미래 말대로 과거가 중요한게 아닐수있어요, 누구는 실수안하냐 나 완전 실수의 아이콘인데 네가 과거에 어쩄건 저쨌건 간에 중요하지 않지만 그게 진짜 상관 없어지려면 네가 많이 변해야 돼. 너 그래 아직,"
"예를 들어서 대광이가 누구랑 뜻이 안 맞으면 설명을 할거 아니니 네가 누구랑 뜻이 안맞는데 설명을 해도 해도 못알아들으면 인상쓸수 있잖아. '쉽게 쉽게 갑시다' 뭐 이런거 할수도 있잖아 예를 들면. 나도 해 나도 눈이 찢어져서 가끔 한다고 승철이 형이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가 건달이에요. 음악할때 건달 무대위에서 건달 마이크 놓고 내려오면 일반적인 사람, 난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

라고 양경선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했고 이런 싸이의 말에 양경선을 눈물을 흘리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이런 양경선의 모습은 단순히 방송이어서가 아니라 아직까지 발견못한 자신의 문제점을 꼭 집어 이야기해준 멘토에 대한 고마움 같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양경선이 이제 건달이 아니라고하지만 사실 모습에서 건달의 모습이 느껴졌던게 사실이고 싸이의 말이 틀린말이 아니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싸이의 조건이 무척이나 가슴 깊이 남았고 아마도 양경선에게도 마찬가지 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싸이는 그동안 '슈퍼스타K'에서 늘 이슈거리였던 정준영에게서 다른 면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정준영은 자신에게 술과 담배, 여자 이야기만 묻는 제작진에게 한소리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술, 담배, 여자만 좋아하는줄알겠다며 말이죠 그러면서 왜 좋아하는 밴드에 대해서는 아무도 안물어보냐며 불만어린 말을 했었습니다. 사실 정준영의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동안 슈퍼스타K는 정준영에게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이야기만 물었고 정준영이 오랫동안 밴드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준영의 음악적 욕심과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담으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싸이는 달랐습니다. 싸이는 정준영에게 처음으로 인간적인 궁금증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싸이는 정준영에게 외국에서 오래 돌아다니면 외롭지 않았냐 물었고 이에 늘 장난기 어렸던 정준영은 처음으로 진지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정준영은 잦은 외국생활로 외로웠다고 말하며 처음으로 마음을 털어놓았고 싸이는 이런 정준영의 마음을 차분하게 들어주었습니다. 저는 이런 싸이의 모습을 보면서 '슈퍼스타K'의 제작진이 놓친것을 싸이가 많이 보고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런 모습은 정준영과의 인터뷰뿐만 아니라 딕펑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눈에 띄었습니다. 싸이는 오랫동안 자신들의 음악을 하고있는 딕펑스에게 선배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고 딕펑스가 아집이 없는것 같아 좋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싸이의 말에 딕펑스의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저는 싸이에 대한 많은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즌이 4번 거치는 동안 심사위원들이 여럿있었는데 그중에서 싸이가 가장 뛰어난 심사위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슈퍼스타K4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윤종신을 그리워했을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윤종신은 뛰어난 음악적 해설과 함께 출연자들을 소개했고 또한 어렵게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윤종신은 슈퍼스타K에서 가장 사랑받는 심사위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윤종신에게서 한단계 업그래이드 된 심사위원이 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종신이 조금은 주관적인 성격으로 그가 말하던 희소성에만 가치를 부여했다면 싸이는 희소성뿐만 아니라 대중성에도 많은 가치를 부여하며 진정한 슈퍼스타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슈퍼스타K4의 우승자를 만드는것은 싸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싸이는 누구보다 출연자들의 매력을 금방 파악하고 만들줄아는 뛰어난 심사위원이자 프로듀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동안 '딴따라' 싸이에서 뮤지션 싸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오늘 슈퍼스타K를 보면서 싸이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그의 시청 공연에 8만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시민이 몰렸는지도 알수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뮤지션으로 또 '슈퍼스타K4'에서의 심사위원으로 훌륭한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고 또 저 역시 싸이의 더 큰 성공을 응원하겠습니다.

글에 공감이 되셨으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은 필요없습니다. 부탁드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