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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지우히메가 불안하다

어쿠스틱워니

최지우가 연기변신을 시도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지고는 못살아'가 위태롭습니다.
1박2일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온 최지우는 예정되어있던 '의과대학'을 포기하고, 로멘틱코미디인 '지고는 못살아'로 드라마 복귀를 시도했습니다. 첫회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청순녀에서 로멘틱코미디 여배우다운 모습을 보인 최지우에 대한 많은 시청자의 칭찬은 쏟아졌고 수, 목드라마의 새로운 강자가 탄생할것같았습니다. 또한 최지우라는 최고의 스타가 출연했다는것만으로 어느정도의 시청률은 보장된게 아니냐며 '지고는 못살아'의 성공을 점찍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지고는 못살아'가 불안합니다.
'지고는 못살아'는 첫회 6.2%를 기록하였고 상승해야할 시청률은 6회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까지 정체와 하락을 번갈아가며 기대와는 다른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있습니다.
물론 '지고는 못살아'가 불리한 위치에서 방송을 시작한건 사실입니다. 이미 경쟁 드라마인 '공주의 남자'와 '보스의 지켜라'가 많은 고정팬을 확보한상태에서 출발했고 전작이었던 '넌 내게 반했어'는 시청률 저조로 조기종영을 하면서 '지고는 못살아'는 처음부터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6회째가 방송되고있는 '지고는 못살아'의 시청률 저조현상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고는 못살아'가 시청률 부진속에서 탈출하지 못할까요?

우선, 기대를 모았던 최지우의 연기변신은 방송 첫주에만 이루어졌습니다.
감독이 걱정할만큼 망가졌다며 최지우는 제작발표회에서 당당하게 기자들에게 완벽한 '로코녀'로 변신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방송 첫회에서 최지우는 왜 그런 말을 자신있게 했는지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최지우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고, 많은 시청자들 역시 기대이상의 최지우의 변신을 보고 '지고는 못살아'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최지우의 '로코녀' 변신은 1회와 2회에만 있었을뿐 그 이후에는 다른 작품속 최지우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최지우와 윤상현 사이의 갈등이 생기고 이혼을 발표하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지고는 못살아'는 더이상 '로멘티 코미디'가 아니었습니다. 드라마의 장르가 변하니 극 초반 '로코녀'로 연기변신을 하며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던 최지우의 연기는 사라졌고 어느새 최지우는 우리가 알고있는 최지우의 모습으로 '지고는 못살아'의 이은재를 연기하고있습니다.

 

이렇게 드라마가 '로멘틱 코미디'에서 '신파'가 들어가면서, '지고는 못살아'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드라마의 색깔을 잊어버린것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변화는 '지고는 못살아'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저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드라마 초반 저는 '지고는 못살아'의 과장되지만 연인 혹은 부부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수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지고는 못살아'에 많은 재미를 느꼈고 드라마를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으켰던 부부사이의 사랑에방송초반 가장 많은 공감을  대한 이야기는 어느순간 이은재와 연형우의 '상처받은 가족'에 대한 주제로 드라마가 흘러갔고, 방송 초반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들을 '지고는 못살아'는 스스로 없애버리며 위기를 자초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두 주인공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로멘틱코미디'를 표방하며 가볍게 볼수있던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는 순식간에 상당한 무개가 있는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특히 한번 시작된 이은재와 연형우의 '상처받은 가족'의 이야기를 푸는데만 드라마의 많은 분량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처받은 가족'의 이야기를 푸는 '지고는 못살아'의 방식에 있습니다. 물론 두 주인공의 갈등해결에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지고는 못살아'는 너무나 오래 끌고있습니다. 또한 별다른 진전없는 이야기를 몇회째 방송에 내보내며 시청자들을 지겹게 하고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두 사람의 가족에 대한 갈등을 푸는게 이은재, 연형우의 갈들을 해결하는 가장 큰 열쇠가 되겠지만 두사람 모두 비슷한 종류의 상처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도 두배로 힘이 들고, 또한 배우들 제작진도 힘에 붙이는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개성있는 조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정태와 성동일 역시 기대와는 다르게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별반 다르지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과연 김정태와 성동일이 '작품을 빛나게해주는 조연'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별다른 활약을 해주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며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던 '지고는 못살아'는 연일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홀로 외롭고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제 '넌 내게 반했어' 때문이다라는 말은 더이상 통하지않을것같습니다. 저는 '지고는 못살아'의 부진을 보면서 얼마전 종영한 '동안미녀'가 생각났습니다. 사실 '지고는 못살아'가 방송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면 '동안미녀'는 철저히 무시를 당한 드라마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처음 기획했던데로 또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동안미녀'는 뒷심을 발휘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이 높아지며 결국은 시청률 1위로 드라마를 끝마칠수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관심을 모았던 '지고는 못살아'는 처음 기대와는 다르게 6회가 방송되고있는 가운데 시청률 상승은 하지못한체 한자리대의 시청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고는 못살아'를 통해 연기변신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으려고한 최지우는 오히려 두마리 토끼모두 놓치게 될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건 '로멘틱 코미디'였던 드라마가 갑자기 변하면서 최지우의 '로멘틱 코미디'연기도 사라진게 안타깝고 왜 시청자 반응이 좋았음에도 드라마가 갑자기 '신파'로 흘러간것은 정말 최악의 실수이지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동안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보증하며 많은 러브콜을 받았고, 또한 일본에서는 지우히메로 최고의 한류스타인 최지우. 하지만 이번 드라마의 부진은 지우히메도 어쩔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지고는 못살아'가 과연 시청률 역전에 성공할수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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