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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내딸 서영이 이보영, 천호진과 이심전심, 진심 느껴진 폭풍오열

어쿠스틱워니


'내딸 서영이'를 보고있으면 늘 눈물이 나는것 같습니다.
특히 이보영과 천호진의 관계를 생각하면 왜 그렇게 마음이 저려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둘을 더욱더 안타깝게 하는것은 매번 엇나가는 화해타이밍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보영은 마음으로는 천호진을 이해하는것 같지만 여전히 천호진을 보면 날카로운 말을 하기 쉽상이고 천호진은 그간의 잘못때문에 미안하다는 말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에서 겉으로는 영원히 화해하지 못할것같은 두사람이지만 마음은 역시 같았다는것을 보여주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아시겠지만 이보영은 천호진에게 결혼사실을 알리지않고 유학을 간다고 말했고 천호진과 마지막으로 함께 한 저녁식사자리에서 그동안 모든 돈 500만원을 몰래 놓고 나왔습니다. 또한 천호진은 유학을 간다는 딸에게 그동안 열심히 모은 돈 190만원을 모아 유학자금으로 쓰라고 이보영에게 주었었습니다. 사실 이 장면에서도 두사람이 지금은 서로 어긋나있지만 여전히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꼬여가면서 이런 두사람의 감정을 느낄 겨를이 없었던거죠.

그리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뒤 이보영은 자신의 거짓말을 들키자 죄책감에 이혼을 하게 되었고 이혼을 계기로 천호진과의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만나기만하면 싸우는 두사람은 제대로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을 기회가 마련되지 않았고 또 다시 두사람은 만날길없는 평행선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평행선을 그리며 화해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두사람에게 화해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우선 시작은 이보영이 과거 따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사실 누가 좋은 아버지, 남편이 되고싶지 않겠습니까. 천호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한때는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IMF로 직장을 잃고 가장의 역할을 못하게 되자 그렇게 변해갔던것이었죠.

아무튼 이보영은 아버지와 함께 올랐던 산을 오르며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렸고 그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했던 아버지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오히려 더 자신을 위로해주고 잘 이겨내는것을 보고 이보영은 그동안 스스로를 자책하며 더욱더 마음의 문을 열지않았던 자신을 바라보고 그것을 이겨내려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보영이 이렇게 스스로 가둬두었던 마음을 열때 천호진 역시 이보영만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해진에게 변호사 사무실이 자리를 잡으려면 1년은 걸릴꺼라는 말을 듣고 천호진은 어렵게 마음을 먹고 이보영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봉투하나를 건냈습니다.
그 봉투는 바로 이보영이 유학을 간다며 천호진에게 주고간 돈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이 봉투를 본 이보영은 천호진에게 화를 냈습니다. 쓰라고 한 돈을 안쓰고 전부 모아둔것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이장면에서 이보영이 이제 천호진에게 마음이 많이 열렸다는것을 알수있었고 아직까지는 겉으로는 차갑지만 마음만은 천호진을 걱정하고 위하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후 이보영의 한마디를 듣고 저는 이보영이 천호진에게 마음을 완전히 열었음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천호진에게 이상윤을 만났냐고 묻고 아버지 얘길 다했냐고 물으며 속상해할때였습니다. 이보영은 모든걸 말했다는 천호진의 말을 듣고 몹씨 속상해했습니다. 이유는 아버지의 못난모습을 다른 사람이 아는게 싫어서였습니다.

저는 천호진이 자신을 위해 이상윤에게 모든 과거를 털어놓았다는것을 알고 오열하는 이보영을 보면서 이제 두사람의 화해의 포옹을 하기 바로 한발자국전에 다달았음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보영은 속상한 마음에 집에 돌아와 시댁에서 보내온 짐을 정리하였고 짐가운데에서 봉투하나를 꺼내들었습니다. 그것은 유학가는줄 알았던 이보영을 위해 천호진이 마련한 190만원이었습니다. 이보영 역시 아버지가 힘들게 모은 돈이라는것을 알기에 쓸수가 없었고 그대로 놓아둔것이었죠.

또한 이보영이 그동안 천호진에게 대해 잘못생각하고있었음을 깨닫는 장면도 보여졌습니다.
이보영이 기분이 우울한것을 알고찾아온 연희가 발견한 결혼식 방명록때문이었습니다. 그곳에 극중 천호진의 이름 '이삼재'가 적혀있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글씨를 본 이보영은 단번에 천호진의 글씨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천호진이 자신의 결혼식에 왔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보영은 3년동안이나 먼발치에서 가슴 조리며 지켜봤을 천호진을 생각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오늘 방송을 보면서 이야기는 다르지만 이보영의 모습이 모든 아들,딸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늘 부모님에게 투덜거리고 늘 부족함을 느끼지만 나중에 뒤돌아보면 누구보다 날 사랑해준게 부모님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니까 말이죠. 저는 '내딸 서영이'를 보면서 이 이야기를 더욱더 공감할수있게 그려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제 코앞까지온 부녀의 화해가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이보영과 천호진의 얼굴에 더이상 그늘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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