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연예

1박2일 윤종신, 예능 10년 이제는 예능 장인, 입수 역사 바꿔놓은 명품입수

어쿠스틱워니

              
이번주 1박2일은 저에게는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방송이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제가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뮤지션들이 출연하기때문이었습니다. 특히 평소 예능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볼수없었던 뮤지션들이기때문에 이번주 '런닝맨'이 아닌 '1박2일'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선택은 틀리지않았습니다. 데뷔 20년차 뮤지션들의 망가지는 모습이 정말이지 그동안의 예능에서 볼수없었던 신선한 웃음을 선사해주었고 또한 뮤지션일때와의 모습과 다른 모습에 친근감을 느낄수있었습니다.
특히 이번주 특별출연한 '음악의 신'에서 가장 돋보였던 출연자는 윤종신이었습니다.
물론 윤종신의 경우 '패밀리가 떴다'등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했기때문에도 있었겠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특히 아직 예능에 익숙치않은 유희열과 윤상의 예능감을 끌어올리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이런 윤종신의 노력에 윤상과 유희열은 조금더 빨리 1박2일에 적응할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유희열의 경우는 '감성변태'라는 닉네임이 말해주듯 의외의 모습으로 웃음을 주는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예능스타탄생의 모습을 보였는데 아마도 야외 녹화가 처음이고 힘든 1박2일의 촬영스타일에 아직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유희열과 윤상이 1박2일에 서서히 적응을 하며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선보일준비를 할때 윤종신은 이미 오프닝을 찍는 순간부터 모든 준비가 끝나있었습니다. 윤종신은 오프닝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예능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윤종신은 자신을 소개할때 "오늘 음악은 유희열이 맞고 본격적인 웃음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였고 "본격적인 웃음"을 말할때 한 특유의 재스쳐는 1박2일 멤버들에게 큰웃음을 주었고 이렇게 스스로 먼저 등장하며 망가져주니 조금은 서먹한 사이에도 윤종신은 1박2일 멤버들과 쉽게 융화되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윤종신은 먼저 등장해 조금은 긴장해있는 유희열을 놀리며 유희열의 긴장감을 풀어주었고 이에 서로의 신체를 가지고 놀리다 유희열은 윤종신에게 알밴 시샤모같다고 말하였고 윤종신은 이런 유희열의 말을 받아치며 웃음의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윤종신의 예능감이 드러났던 부분은 라면이 걸렸던 재기차기때였습니다.
사실 윤종신에게 재기차기를 기대하는 출연자와 시청자는 아무도 없었을것입니다. 이유는 이미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윤종신이 운동신경이 없어 허약(?)하다는것을 널리 알려왔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윤종신은 오늘 재기차기에 유독 자신감을 보이며 겉옷을 탈의한채 한참동안 재기를 만지작 거리며 자신이 재기차기의 고수인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종신은 "진짜 역전다운 역전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였고 재기차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야심차게 재기차기를 시작했고 제작진은 이부분을 슬로우 비디오로 보여주며 한껏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윤종신은 단 1개를 차고 말았고 이런 어이없는 상황에서도 윤종신은 끝까지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예능캐릭터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윤종신은 같이 출연한 유희열, 윤상을 이끄는 리더의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아시다싶이 윤종신, 윤상, 유희열은 같은 시대를 이끌었던 뮤지션이면서 서로 음악적 교류도 활발했던 친분이 있는 사이였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윤종신은 윤상과 유희열의 성격을 잘 알고있었고 이런 점을 잘 이용하며 윤상과 유희열을 서포트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말솜씨의 센스가 좋은 유희열에게는 유희열이 가장 잘 살릴수있는 말로서 유희열을 돋보이게 하였고 그에비해 말솜씨와 예능감이 떨어지는 윤상에게는 일부러 망가지게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예능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윤종신의 노력에 윤상은 방송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더 편안한 모습을 보이며 1박2일에 녹아들었고 저는 이런 윤상의 모습에 다음주 윤상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윤종신은 1박2일 6년의 역사상 길이남을 장면을 남겨주었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은 가사도에 입도를 했고 차를 타고 목적지에 가던중 아름다운 해변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1박2일은 '물=입수'라는 공식이 있듯이 다같이 내려 입수를 하자며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윤상과 유희열은 입수에 반대를 하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사실 윤상과 유희열의 모습이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윤종신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윤종신은 1박2일 멤버들의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입수를 하자며 의견을 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윤종신은 자신은 이런거에 걸린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하였고 어떤 상황이 와도 자신은 입수를 하지않을꺼라는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윤종신은 입수자를 정하는 닭싸움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하였고 이후 이수근과의 씨름대결에서 패해 난생처음 입수를 하게되었습니다,

이후 윤종신은 입수를 하기위해 옷을 벗기시작했고 이와중에도 발열내복을 자랑하며 깨알같은 예능감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윤종신은 물에 서서히 들어가기 시작했고 윤종신이 입수를 하는 순간 1박2일 멤버들을 비롯해 윤상과 유희열은 정말이지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아니 어떤 자세로 입수를 했길래 저렇게 웃을수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공개된 윤종신의 입수장면에서 저또한 박장대소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유는 윤종신의 어이없는 입수자세때문이었습니다.
윤종신은 나이에 걸맞지않게 마치 열탕에 처음 들어가는 어린아이처럼 다소곳하게 입수를 했고 이런 모습은 정말이지 그동안의 1박2일의 많은 입수장면에서 볼수없었던 장면이었기때문에 저는 이장면을 보면서 정말 눈물이 날만큼 웃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설정인지 아니면 물이 너무 차가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윤종신의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윤종신이 처음 예능을 시작했을때만 하더라도 주위에서는 윤종신을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이유는 뮤지션으로서의 느낌이 사라진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윤종신은 주위의 이런 우려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않고 예능은 예능대로 그리고 음악은 음악대로 열심히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예능을 시작한지 이제 10년정도가 되어가는것같은데 이제 많은 사람들이 윤종신을 그저 먹고살기위해 혹은 연예인의 생명을 연장하기위해 예능판에 뛰어든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어떤일을 열심히 10년간 하면 '장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말로 따지자면 윤종신은 이미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예능이라는 분야에서도 장인이 된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앞으로 뮤지션으로서 윤종신뿐만 아니라 예능인으로서 윤종신도 더욱 기대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 쉽지않은데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윤종신을 보면서 늘 편안한듯 보이는 윤종신이 속으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니 더욱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윤종신이 뮤지션으로 또 예능인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하고 지켜보겠습니다.

글에 공감이 되셨으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은 필요없습니다. 부탁드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