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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신의 박세영, 공민왕 위기에서 구한 한마디, 국모의 품격 보여주다

어쿠스틱워니

    
'신의'가 방송되면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캐릭터는 주인공 커풀보다는 공민왕과 노국공주라는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간 좋은왕의 모습보다는 여인을 잃고 나라를 버린 왕으로 역사속에서 그려지던 공민왕을 '신의'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풀어냈기때문입니다. 특히 많은 드라마에서는 공민왕이 잘한것보다는 나라를 잃고 고려가 흔들리면서 조선이 세워지는것을 주제로 다루는 작품이 많았기때문에 공민왕에 대해 진정성있는 접근은 '신의'가 처음이었고 이러한 시도는 타임슬립이라는 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특히 류덕환의 '공민왕'연기는 임금의 연기의 새로운 모습이었다는 평을 받을만큼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 역시 '신의'가 방송되고 나서부터 또 다시 류덕환이라는 배우의 팬을 되었을정도로 류덕환은 주목받는 배우에서 이제는 주목받아 마땅한 배우가 되어있었습니다. 특히 167Cm라는 작은 키마저도 문제가 되지않을만큼 류덕환은 기본기가 잘닦인 연기로 컴플렉스를 커버하였고 이러한 류덕환의 모습은 '신의'의 공민왕을 연기하는 류덕환에게 많은 시청자들이 빠질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신의'에서 공덕왕이 돋보였던 이유가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역사속에서 '세기의 로맨스'라고 불릴만큼 유명한 노국공주와의 러브스토리였습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원나라의 공주와 반원정책을 폈던 공민왕이 왜 그렇게 절절한 사랑을 하게되었는지 그것에 대한 이해는 없이 단순히 '국사'교과서에서 그 내용을 알려줬기때문에 그저 지식으로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러브스토리를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의'는 왜 반원정책을 폈던 공민왕이 원나라 왕의 딸인 노국공주와 사랑이 싹텃는지를 보여주며 두사람의 러브스토리를 설득력있게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류덕환과 박세영은 실제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만큼 역사속 커플인 공민왕과 노눅공주를 완벽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류덕환은 처음에는 노국공주에게 차가운 눈빛을 보이며 원나라에 대한 분노를 그리고 이후 진심으로 노국공주를 사랑하게 되었을때는 한없이 따뜻한 눈빛을 보여주며 두사람의 로맨스를 제대로 그려냈습니다. 특히 노국공주가 회임중 덕흥군에게 납치되었을때 눈물을 흘리며 노국공주를 찾아 헤매이는 모습은 겉으로 많이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노국공주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절절한지 단번에 알수있었던 명장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시도 편할날이 없는 고려시대 두사람에게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원나라에서 공민왕을 못마땅히 여겨 사신을 보냈고 사신은 덕흥군에게 원나라에서 덕흥국을 고려의 새로운 왕으로 임명하겠다는 서찰을 가지고 온것입니다. 이에 덕흥군과 덕성부원군은 손을 잡고 공민왕을 지금에 자리에서 내리고 덕흥군을 왕으로 모실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공민왕을 이런 위기상황을 알면서도 덕흥군과 덕성부원군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리고 가기전 노국공주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공민왕은 "왕비에게 그런짓을 그런짓을 하고 우리 아이에게 그짓을 한 놈 만나러 갑니다. 나도 몇번이고 생각을 해봤어요,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서 죽이고 싶다 죽이라 명하고 싶다. 그런데 참고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대장마저도 이해해주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왜 모든걸 알면서도 불구덩이로 들어가는지 노국공주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공민왕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노국공주는 "알고있습니다. 저는 이해시키셨어요"라고 말하며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며 믿음을 주었고 공민왕을 힘차게 덕흥군과 덕성부원군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리고 역시 예상했던데로 덕흥군과 덕성부원군은 공민왕이 있는자리에서 원나라의 서찰을 보여주며 고려의 임금이 바뀌었음을 이야기했고 이에 공민왕과 우달치 그리고 덕흥군과 덕성부원군은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끌면 끌수록 공민왕과 우달치는 위험해 지는 상황이었고 이민호는 모든게 준비되어있으니 명령을 내려달라고 공민왕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민왕은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할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조정대신들은 한대 모여 원나라에서 보낸 서찰의 내용을 알게 되었고 어떤 대처를 해야 옳은것인지 공민왕과 덕흥군을 놓고 저울질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울질을 하며 안절부절하는 조정대신들 사이로 노국공주가 걸어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왔음에도 여전히 결정을 못하는 조정대신들을 보면서 노국공주는 조용히 말을 하여습니다.
"차라리 버린다 말을 해주세요, 차라리 주상전하 버릴터이니 그리 알라 말을 해주세요, 전하께선 지금도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고 계실것인데 하룻밤 백날밤이라도 기다리고 계실터인데 차라리 버리세요, 버릴 용기도 없으시고 취할용기도 없으십니까?"

라고 말하며 주위에 조정대신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국공주의 말이 끝나고 왕의 명령만 기다리고있던 병사들에게 공민왕의 옥쇄가 찍힌 명령이 도착을 하고 이제서야 궁의 군사들은 나라를 뒤집어 엎으려한 덕흥군과 덕성부원군을 잡기위해 전쟁에 투입되었습니다. 사실 오늘 방송에서 그려진 장면은 공민왕의 업적중 가장 대단한 일인 '반원자주정책'에 가장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싸움을 기점으로 공민왕의 '반원자주정책'은 더욱더 확고해지고 최영장군과 함께 잃었던 북방의 땅을 되찾기 시작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끝까지 조정대신을 믿고 기디린 공민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공민왕도 대단하지만 노국공주가 더 대단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오늘 '신의'에서 노국공주가 조정대신들을 만나러 가지않았다면 조정대신들이 공민왕을 믿어줬을까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노국공주의 말이 있었기때문에 조정대신들이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뉘우치게 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원나라 태생의 노국공주도 이렇게 공민왕을 믿고 있는데 정작 자신들이 뽑은 왕을 믿고있는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하고있는지 노국공주의 말을 듣고 깨달았을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쩌면 공민왕의 '반원자주정책'이 물론 공민왕의 업적이기는 하지만 노국공주를 만나지않고 다른 여인을 만나 결혼을 했다면 과연 공민왕이 '반원자주정책'을 그시대에 고집스럽게 펼칠수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두사람이 너무 잘 만난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곧 이별할 두사람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공민왕이 덕흥군과 덕성부원군의 일을 해결한뒤 또 다른 고민을 시작할때도 노국공주는 공민왕을 도닥여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덕흥군은 덕흥군과 덕성부원군의 잘못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며 두사람을 처벌할수있을꺼라 말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또 다른 걱정이 있는듯했습니다. 그러자 노국공주는 차한잔을 주며 공민왕에게 "그래서 오늘의 걱정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공민왕은 "낮에는 대신들의 마음을 옅보더니 밤에는 임금의 마음을 옅보려합니까?"라며 말을 피하려하였지만 노국공주는 모든지 들어주겠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공민왕을 바라보았고 공민왕은 그제서야 진짜 고민을 천천히 꺼내놓았습니다. 그 고민은 늘 미안한 일만 시키는 이민호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노국공주야 말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담대한 모습으로 조정대신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또한 한나라의 왕이자 지아비인 공민왕 앞에서는 한없이 자비로운 모습으로 공민왕의 시름과 걱정을 들어주는 모습에서 정말이지 현명한 아내의 모습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려인도 아닌데 말이죠. 아무튼 이런 노국공주를 보면서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속 공민왕을 만든 일등공신이 노국공주라는 생각이 드네요. 공민왕 참 결혼 잘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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