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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유령 이연희, 자연스러워진 시선처리, 몰라보게 달라진 연기력의 비밀

어쿠스틱워니

    
이번주 유령은 정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것 같습니다.
염재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소지섭, 곽도원, 이연희는 사이버수사대내의 스파이를 잡으려고 머리를 모았고 서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스파이를 찾으려 고분분투하였습니다. 곽도원은 '미친소'답게 몸으로 소지섭은 '해킹'으로 또 이연희는 소지섭을 도와주며 염재희를 죽인 사이버 수사대내의 스파이를 잡을 증거를 하나하나 모았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진짜 스파이가 누군지 모르고 눈에 보이는사실로 지오를 의심하는등의 실수도 있었지만 이 실수로 인해 사이버수사대 3인방은 조금더 신중하게 스파이를 찾아낼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파이를 찾게되면 모든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령'의 결말이 예고되는것과 마찬가지였기때문에 무척이나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저는 오늘 방송을 무척이나 걱정했습니다. 이유는 소지섭, 곽도원 사이에서 연기를 펼치게될 이연희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작은 디테일로 연기력 상승효과를 봤던 이연희였는데 생활연기의 달인 곽도원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있는 소지섭 사이에서 디테일만 가지고는 자신의 연기력을 보여주기 힘들기때문입니다. 실예로 이연희가 보여줬던 디테일한 장면은 대부분 주요연기자가 아닌 보조출연자와 함께 할때 나왔다는 사실을 보면 이연희가 아직 곽도원, 소지섭과 대등한 연기를 펼치기에는 역부족인것을 확인할수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과연 드라마의 흐름상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 이연희가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키며 드라마의 '옥에 티'가 되지않을까 걱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연희의 연기력은 드라마가 13회를 맡는 사이에 몰라보게 늘어있었습니다.
우선 여전히 부족하지만 1회 초반 사이버수사대라는 발음조차 되지않던 것에서 이제는 어느정도 '외래어'발음에 익숙해서 이연희의 대사를 쉽게 들을수있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했던것처럼 초기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하이힐'을 신었었는데 이제는 '단화' 혹은 '운동화'를 신어 더욱더 리얼한 경찰을 연기하려 노력하는 점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이연희가 노력없이 소속사힘으로만 성공한 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호감을 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이버수사대내의 스파이를 잡는 모습을 그린 오늘 13회에서 이연희는 분량은 적었지만 자신이 가지고있는 실력을 모두 발휘하며 곽도원과 소지섭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연기하였습니다. 물론 아쉬운점은 여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인데 그래도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주눅들지않고 자신의 역할을 소화했다는것이 저는 이연희가 드라마를 통해 많은 발전을 했다는 사실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연희가 긴장감 넘치는 상황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수있는 비밀을 발견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몰라보게 자연스러워진 이연희의 신선처리였습니다. 방송초반 이연희는 마치 CF를 찍고있는듯 상대방 배우를 바라보기보다는 카메라를 보며 예쁜척을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초반 연기력 미달로 존재감이 드러나지않을때는 더욱더 CF스러웠던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연희가 '하이힐'을 벗고 '단화'를 신었던 그 회차부터 이연희는 더이상 드라마 '유령'안에서 혼자 CF를 찍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연희는 마치 곽도원의 연기에서 무언가 힌트를 얻은것처럼 몸에 힘이 들어갔던 모습에서 조금은 자연스러워진 모습을 보였고 그러한 모습은 자연스러워진 시선처리로 나타났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여러가지가 있지만 시선이야말로 그사람의 상태를 바로 표현할수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시선처리를 보고 거짓 혹은 진실을 가릴만큼 시선처리는 그사람의 상태를 느낄수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많은 배우들이 '눈빛'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게 물론 배우로서 살아있는 눈빛을 이야기하겠지만 다른 의미로는 그만큼 자연스러운 시선처리가 중요하다는것을 이야기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연희는 오늘 방송된 13회에서 예전 모습보다 훨씬더 자연스러워지고 상황에 맞는 시선처리를 하였고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었음에도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곽도원, 소지섭사이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중요한 회차였던 13회를 무사히 넘길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연희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 소지섭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소지섭의 연기를 잘 받아쳐주며 극의 분위기를 잘 받쳐주었고 드라마는 초반 기획했던데로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잘 그릴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방송을 보면서 이제는 이연희가 연기에 재미를 느끼고 많은 노력을 하고있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적했던 연기속 디테일부터 시작해 몰라보게 달라진 시선처리는 아마 아무생각없이 연기를 한다면 나올수없는것들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자신이 맡은 '유강미'에 대하 많은 분석을 하고 드라마 '유령'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기때문에 달라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예전 발언이 문제가 되어 이연희의 이런 노력이 제대로 비춰지지않는게 사실이지만 드라마가 끝날때쯤이면 '유령'으로 가장 득을 본 연기자는 곽도원과 이연희가 되지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곽도원은 대중에게 자신을 알린게 득이 될테고 이연희는 CF스타에서 연기자로 인정받는 계기기 될테니 말이죠.
         
사이버 수사대의 스파이 '강응진 박사'를 밝혀낸 소지섭, 곽도원, 이연희 콤비.
저는 이 세사람이 범인을 잡는 환상의 호흡만큼이나 조금은 부족한 연기자후배의 연기 열정까지 키워진 명콤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연희가 그동안 많은 드라마를 하면서도 깨닫지못한 연기의 디테일, 시선처리등 많은 것들을 느끼고 변화할수있는 계기가 되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엄기준을 잡을 일만 남은 '유령'인데 과연 이 세사람이 어떻게 가장 강력하고 냉혈한인 엄기준을 잡는데 성공할지 궁금하고 잠깐 나왔던 이연희와 소지섭의 러브라인은 또 언제 등장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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