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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답답한 여주인공이 있었을까요?
'빅'의 여주인공 이민정을 보고있으면 과연 극중 설정된 나이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답답한것 같습니다. 선생님으로서의 태도도 그렇지만 가장 답답하게 느껴지는것은 아무래도 '연애'에 관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번도 연애경험이 없었다는것은 그럴수있는 설정이라고는 하지만 결혼을 한달 앞둔 상황까지 남자친구에 대해 전혀 알지못하는 이민정의 모습은 시청자와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고 그런 이유로 이민정은 여주인공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주인공이 되었고 '빅'은 공유의 원맨쇼가 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우선 이민정이 쑥맥으로 나오면서 가장 큰 문제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 '빅'에 로맨스는 없고 코미디만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로맨스가 아주 없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소통이 없는 로맨스이다 보니 시청자로 하여금 '로멘틱 코미디'의 장점을 느낄수없다는게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드라마가 5회가 방송되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로맨스는 발견되지않는게 사실입니다. 이민정은 여전히 결혼을 약속했던 서윤재를 좋아하고있고 강경준은 이민정을 짝사랑, 그리고 수지는 강경준을 짝사랑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드라마 '빅'의 주인공들은 모두 짝사랑만 하고있는데 이렇기때문에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서 기대하는 로맨틱한 장면이 나오지않는점은 공유와 이민정 그리고 수지까지 가세한 드리마 '빅'이 고작 7.2%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한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여주인공 이민정이라고 할수있을것 같습니다.
이민정은 그 나이 또래의 보통의 여성보다 훨씬 쑥맥인 여주인공을 연기하고있는데 보다 보면 정말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특히 자신과 결혼을 한달 앞두고 자신을 놔둔채 다른 여자를 만나는 공유를 알고도 공유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모습은 특히나 한심해 보였습니다. 물론 너무 사랑하면 그럴수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자신을 두고 바람을 피운 공유에게는 한마디도 못하는 이민정을 보면서 너무 답답한 느낌이 들었고 어떻게 보면 '빅'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18살 수지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지는 극중 강경준을 좋아하는 귀여운 스토커로 등장하는데 보고있으면 너무 철이없는 스토커의 모습에 조금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은 극중 답답한 여주인공 이민정보다는 훨씬 매력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또한 오늘 수지는 서윤재를 짝사랑해 자신을 사랑하지않는다는것을 알면서도 서윤재에 미련을 못버리는 이민정을 향해 이야기하듯 말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마침 공유는 이민정과 함께 병원에 가게 되었고 공유는 강경준 병실에 있는 수지를 만나게 됩니다. 수지는 변함없이 강경준을 간호하며 마음을 보여주고있었고 이민정의 문자를 받고 공유가 병실을 나오려할때 수지는 강경준에게 "경준아, 길다란 선생님한테는 가지마, 그선생님은 경준이 너가 아니고 다른 사람 좋아하잖아, 그 선생님 마음에는 다른 사람만 있데. 너가 찾아가도 쳐다보지않을꺼야 널 봐주지도 않는데 그 선생님한테 계속 마음가면 너 많이 아플꺼야, 경준아 너 깨어나면 그 선생님에 대한 모든거 다 잊어. 꼭 다잊어야돼"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이 말이 꼭 서윤재에 상처를 입은 이민정에게 하는 말같았습니다.
이유는 수지의 말처럼 이민정은 자신을 쳐다봐주지않는 서윤재를 알면서도 서윤재를 향한 마음을 멈추지않고 있었기때문입니다. 특히 서윤재의 마음은 이미 돌아설만큼 돌아서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민정은 서윤재에 대한 마음때문에 서윤재를 놓지 못하고 강경준에게 부탁을해 웨딩촬영까지 하고 말았죠. 저는 이렇게 서윤재에 대한 사랑때문에 오히려 더 큰 아픔이 찾아올것을 알고있으면서도 미련을 놓지 못하는 이민정에게 병원에서 강경준에게 한 수지의 말이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렇게 사랑을 모르고 헤매는 이민정을 보면서 아무리 사랑앞에 나이가 없다지만 19살 수지에게 좀 배워야하는 부분이 있지않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번 5화를 기점으로 '빅'은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수지는 그간 자신이 좋아하는 강경준과 친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던 공유에게서 수지는 강경준을 느끼게 되었고 이번화 마지막즈음에는 공유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장면에서 수지는 강경준을 느꼈고 그 순간 강경준이 아닌 공유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장면이 앞으로 '빅'의 러브라인의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싶이 수지는 강경준을 죽을만큼 쫒아와 강경준에게 자신의 모든 사랑을 다 받치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캐릭터가 공유에게 한순간 마음이 변한것은 어쩌면 이민정 역시 18살인 강경준에게 마음이 흔들릴수도 있다는것을 암시하는 중요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특히 오늘 방송 마지막에 서윤재의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갔던 공유가 이민정과 서윤재가 처음 만났던것처럼 결혼식에 공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민정은 공유에게 '강경준, 경준아'하며 불렀지만 공유는 쳐다보지않았고 '윤재씨'라고 말하자 공유가 이민정을 쳐다보았습니다. 물론 공유가 서윤재의 기억을 되찾은것은 아닐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유가 미국으로 가기전 말했던것처럼 공유는 미국에서 많은 노력끝에 서윤재스럽게 변할수있었고 이민정의 마음을 얻기위해 서윤재인척 연기를 한게 아닐까 생각이 들고 수지가 강경준스러운 공유에게 한방에 마음을 빼앗겼듯이 이민정 역시 서윤재스러워진 공유에게 마음을 뺏기게 되지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빅'이 조금 답답한 '로멘티 코미디'였다면 이제부터는 제대로된 '로멘틱 코미디'의 모습을 보여줄것 같습니다. 또 이런 모습이 바로 시청자가 기다려온 '빅'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기다린 만큼 앞으로 드라마속 캐릭터들의 달달한 러브라인이 나와서 사랑스러운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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