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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나는가수다2 이수영, 3년 공백 날려버린 한풀이 무대

어쿠스틱워니

     
말그대로 '한풀이'였습니다.
요즘 세대에게 이수영이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이수영이 한창 활동하던 당시를 경험한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이수영의 음악에 빠져지내신적이 있을만큼 이수영은 한시대를 풍미한 가수였습니다. 잔잔하면서 애잔한 이수영의 음색은 당시 가요계이 독보적이었고 특히 노래의 분위기와 너무 잘 맞는 뮤직비디오는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여자솔로 발라드 가수로는 드물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음악의 유행이 변하면서 이수영은 설자리를 점차 잃어갔고 설상가상 회사와의 문제로 3년간이난 무대를 떠나게 되면서 이수영은 한물간 가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나는 가수다'에서 이수영은 그간 3년간의 설음을 날려버리고 경연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수영은 이선희의 '인연'을 선곡했고 지난주 방송을 보며 조금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이수영이 가장 잘하는 스타일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이수영의 데뷔곡 'I Believe'도 동양적인 느낌이 강한곡이었고 독특한 이수영의 끝음처리가 매력적인 곡이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선희의 '인연' 역시 이수영이 부른다면 많은 대중들이 과거 이수영의 모습을 회상할수있고 또한 이수영이라는 가수를 모르던 시청자들 역시도 이수영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수있는 선곡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노래가 시작한뒤 저의 예감이 틀리지않음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이수영은 마치 '인연'이 자신의 곡인듯 또한 10년전 이수영의 모습을 보는듯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연'의 첫소절인 "약속해요 이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이라는 소절을 듣는순간 이수영이 왜 '인연'을 선곡했는지 알수있었습니다. 물론 경연이라는 부담감에 무척 긴장해 음정이 불안한점도 엿보였지만 저는 긴장해서 음정이 불안한것보다 3년만에 무대에 서는 이수영의 애절함이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이수영의 무대에 집중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이수영도 자신의 무대에 잘 집중을 했고 두눈을 감고 마치 지난 세월을 생각하며 어렵게 다시 찾은 무대를 생각하듯 노래를 불렀고 이런 이수영의 모습에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이수영의 노래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집중해 노래를 들었고 이수영의 무대는 그렇게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수영의 무대가 이어지면서 다른 가수들에게서는 볼수없었던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이 포착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무대위에서 실수없이 무대를 마치는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실력을 알고있는 상황에서는 무대위에서 실수를 하느냐 안하느냐보다는 노래의 진심을 얼마나 잘 전달해주느냐가 더욱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의미로 볼때 이번주 경연에서 이수영이 가장 잘 노래의 진심을 전달하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노래 한마디 한마디를 정성스럽게 부르는 이수영을 보면서 그동안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많았고 얼마나 서고싶어했는지를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수영의 무대전 인터뷰에서 한말은 무척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수영은 무대에 앞서 "저는 노래하고 싶어나온 그마음에 제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을 나는 가수다 무대를 통해서 배우고 느끼게 되는 무대일것같아요"라고 말했고 '인연'의 선곡의 이유에 대해서는 "노래하는것을 빼면 아무것도 쓰여질수없을정도로 노래때문에 살고싶었고 노래때문에 죽고싶었고 뒤엉켜있는데 그 음악을 통해 치유가 되었어요, 그리고 그 느낌을 들려드리고싶었어요"라고 말했는데 이런 진실된 마음이 있었기때문에 솔직히 다른 가수들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이수영이 이번주 경연에서 본경연 전에 조사에서 기대되는 가수 1위와 2위가 속한 A조에서 1위를 할수있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수영의 무대를 보면서 '나는 가수다'에게 시청자가 바라는게 바로 저런 무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오늘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다른 가수들의 무대에 아쉬움이 많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지난 '나는 가수다 시즌1'의 경우 편곡과정을 보여주면서 가수들이 담고싶어하는 메세지등을 옅볼수있어서 무대를 볼때 더 많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 '나는 가수다 시즌2'의 경우 편곡과정이 없어졌기때문에 무대위에서의 모습이 더더욱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수영의 무대 말고는 다른 가수들의 무대에서 가수들의 과연 무엇을 전달하고싶은지를 느끼기에는 힘들었고 그저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로 바꾼것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않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때 어쩌면 이번주 이수영의 1위가 당연했고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아직 무대가 익숙하지않아 이수영의 가창력이 다 드러나지않은것을 감안하면 이수영이 앞으로의 경연에서 자신의 진심을 담아 표현한다면 이번 '나는 가수다 시즌2'를 생각하며 예상했던 '제2의 박정현'은 이수영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오늘 무대를 보면서 한시대를 풍미한 가수의 저력을 느낄수있었고 한시대를 이끈 솔로여가수로서 그만한 매력이 있는 가수임을 느낄수있었습니다. 앞으로 오늘무대처럼 진심이 담긴 무대를 보여줬으면 좋겠고 3년 공백을 '한풀이'한것처럼 앞으로 더 많은 무대와 노래로 이수영을 만날수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오늘 방송에서 1위 발표가 되자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는 이수영의 모습에서 그동안의 아픔을 느낄수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무대에 얼마나 서고싶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 가수에게 새로운 출발을 할수있게 만들어준 '나는 가수다'가 무척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이수영만큼이나 무대에 서고싶었지만 설수없었던 명품가수들을 잘 섭외해서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줬으면 좋겠고 이번주 감동적인 무대만큼이나 다음주 '나는 가수다' B조의 감동무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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