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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미술시간에 '데칼꼬마니'라는 것을 한번쯤은 모두 해보셨을겁니다.
한쪽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후 종이를 접으면 양면이 똑같은 모습의 그림이 되는데 '데칼꼬마니'를 이용해 나비등을 그렸던 기억을 누구나 가지고있을것입니다. 어린 시절 '데칼꼬마니'를 할때면 양쪽이 똑같은 모습의 그림이 그려진게 무척이나 신기해서 저는 '데칼꼬마니'를 무척이나 좋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랑비'를 보면서 '데칼꼬마니'가 떠올랐습니다. 이유는 유별난 첫사랑을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너무나 똑 닮았기때문이었습니다.

지난회에서부터 '사랑비'의 윤아와 장근석, 이미숙과 정진영의 본격적인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윤아와 장근석은 2012년의 방식으로 그리고 이미숙과 정진영은 추억속 70년대 방식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윤아는 장근석과의 첫데이트날 기운없어하는 장근석을 위로해주었고 그런 윤아의 모습에 반한 장근석은 윤아에게 키스를 감행(?)하였고 장근석에게 마음은 있었지만 확신이없었던 윤아는 장근석의 달콤한 키스로 그동안 장근석에게 가지고있던 마음의 불신을 모두 내려놓게 되었고 장근석을 좋아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진영은 70년대에는 소심한 모습으로 이미숙을 놓친게 후회가 되었는지 이번에는 자신을 밀어내는 이미숙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였고 이런 정진영의 노력에 이미숙의 닫혔던 마음도 조금씩 열리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장근석과 정진영을 보면서 다른 면에서는 서로를 싫어하고 인정하지않지만 '사랑'을 대하는데있어서만큼은 정말 똑 닮은 부자가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또한 윤아와 이미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윤아도 장근석에 대한 마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근석이 있을때는 그런 자신의 마음을 거꾸로 표현하였고 이미숙 역시 정진영을 두번 다시 놓치고싶지는 않지만 병을 앓고있는 자신이 짐이 될까 두려와 자꾸만 밀어내는 모습을 보고 윤아와 이미숙 역시 '사랑'을 대하는데 있어서만큼은 너무나 닮은 모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는 이렇게 닮은 꼴 사랑을 하는 윤아와 이미숙을 보면서 순간 불안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 불안한 기분이 들었던 장면은 '화이트가든'에서 머물기로한 윤아를 주치의를 맡은 김수후의 말때문이었습니다. 김시후는 '화이트 가든'에서 머물기로한 윤아의 건강체크를 해주었고 윤아에게 "이제부터 내가 하나씨 주치의니까. 조금만 아프면 바로 달려와요, 감기에 걸리거나 배가 아프거나 마음이 아프거나"라고 말하며 윤아에게 아프면 언제든지 찾아오란 말을 하였습니다. 이에 윤아는 웃으며 "알겠어요, 바쁘다고 피해다니지마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저는 이장면이 단순히 웃고 떠드는 장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김시후의 말에는 앞으로 윤아에게 몸이 아프거나 혹은 마음이 크게 다칠일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갑자기 70년대 윤아가 연기한 김윤희가 생각이 났습니다.다들 아시다싶이 70년대 김윤희는 폐결핵으로 미국으로 치료차 장근석을 떠나야했고 그렇게 두사람은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김시후의 말을 듣는순간 윤아에게도 무언가 슬픈 무언가가 찾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름다운 '첫사랑'은 물론이고 '어떤 불행'마저도 닮은 윤아가 무척이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과연 그 불행이 무엇일까 무척이나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70년대 김윤희에게는 '폐결핵'이 불행의 씨앗이었는데 과연 2012년 윤아에게는 어떤 '불행'이 윤아를 힘들게하고 아프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윤아에게 언제든 찾아오라며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 김시후를 보면서 70년대 장근석과 김시후가 윤아를 두고 다툼이 있었던만큼 2012년 절친인 장근석과 김시후의 사이가 또 한번 윤아로 인해 심각하게 갈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40년전이나 현재나 얄궃은 윤아와 이미숙의 첫사랑을 보면서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두사람에게 어떤 '불행'이 찾아올지 모르지만 '데칼꼬마니'처럼 닮은게 있으니 바로 사랑의 타이밍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미숙은 자신을 위해 교통사고를 당한 정진영을 찾아가 안으며 "당신 잘못되는줄 알았어요, 난 아무말도 하지못했는데 정말은 당신하고 같이 있고싶다는 말도 하지못했는데 이제 진짜 당신을 다신 못보게 되는줄 알고, 당신을 잃어버리는줄 알고..."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정진영에게 고백했고 이순간 윤아 역시 우여곡절 끝에 장근석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좋아해, 정말로 좋아진것같애"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장근석과 포옹을 하며 두사람은 연인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사랑의 순간과 사랑의 시작이 닮은 두 모녀를 보면서 어린시절 했던 '데칼꼬마니'가 생각이 났고 두모녀의 이런 똑 닮은 사랑도 무척 보기가 좋지만 '불행'마저도 똑같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첫사랑'은 왜 아름다울수만은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첫사랑 말고도 실패한 사랑이 많이 있는데 왜 유독 첫사랑은 왜 그렇게 애틋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어쩌면 뻔한 첫사랑을 그리고있는 '사랑비'가 뻔하지않은 드라마가 되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사랑비'를 보고있으면 억지스러운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서로의 가정을 이뤘는데도 첫사랑을 잊지못하고 다시 사랑을 시작한 이미숙과 정진영과 단순히 전설로만 내려오던 '다이아몬드스노우'를 같이 봤다고해서 사랑에 빠진 윤아와 장근석 모두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내용이 시청자들에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첫사랑'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랑보다는 더 특별하게 기억되고 느껴지는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아마 억지스러운 이미숙과 정진영, 그리고 윤아와 장근석의 사랑을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관심있게 지켜본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고 많은게 닮은 모녀지만 '불행'만큼은 닮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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