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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이승기 빈자리보다 컸던 나영석PD의 빈자리

어쿠스틱워니

새로 시작한 1박2일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오랜 1박2일의 팬이었기때문에 사실 나영석PD와 이승기, 은지원이 빠진 1박2일을 보기싫었던게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시작한 1박2일 시즌2가 혹시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 과거의 영광을 잃은채 초라하게 종영하는게 아닐까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첫방송을 시작한 1박2일 시즌2를 보면서 그래도 괜히 1박2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오랜시간 방송되면서 단단하게 자리가 잡힌 프로그램답게 1박2일은 여전히 재미있었고 새롭게 투입된 멤버들 역시 첫촬영이었던걸 감안한다면 나름 만족할만한 활약을 하지않았나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1박2일 시즌2의 최대의 허점이 있었으니 바로 나영석PD의 부재였습니다.
다들 인정하시겠지만 사실 1박2일은 멤버들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나영석PD의 활약을 무시할수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특히 '무한도전'의 보이지않는 손이 김태호PD였다면 나영석PD 역시 1박2일의 보이지않는 손 아니 간혹 보이는 손으로 1박2일에 멤버들 못지않은 활약을 했고 특히 강호동이 하차한 1박2일에서는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든든한 존재였습니다. 특히 한프로그램을 오랜시간 진두지휘하면서 프로그램에서 간혹 생겼던 여러가지 논란등이 생겼을때 그 누구보다 빠른 대처로 논란이 크게 확산되는것을 막았고 또한 번뜩이는 채치로 1박2일을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나영석PD에 대한 저의 이야기에 공감하실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오늘 방송을 보면 나영석PD의 빈자리가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첫번째로 느꼈던것은 바로 오프닝에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오늘 새멤버가 투입하는 첫촬영이었기때문에 제작진은 꽤나 준비를 많이 한것같았고 굉장히 독한 녹화를 준비했던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이없는 준비과정중에 실수로 오프닝은 계획한데로 하지못하였고 멤버들의 원성을 사야했습니다. 특히 예상치않은 준비과정중 실수에 당황한 새롭게 1박2일을 맡은 최재형PD는 멤버들에게 나영석PD와 비교를 당해야했습니다. 이수근은 최재형PD에게 "나 PD는 이런거 정리를 잘 했다"고 말하였고 이에 김종민 역시 "앞으로 계속 비교 당하실텐데, 앞으로 괜찮으시겠냐"라고 물었고 최재형PD는 자막으로 "나PD를 데려올수도 없고 점점 나아지겠다, 조언 새겨 듣겠다"라고 자막을 넣으며 첫방송 실수에 대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나영석PD의 부재가 느껴진 부분은 준비과정중 실수가 아니라 다음주 예고편에서 보여졌습니다.
바로 과거 1박2일의 대표 복불복 게임이었던 '까니리액젓 먹기'같은 게임이 돌아온것입니다.
1박2일은 클래식 복불복이라고 하며 대대적으로 게임장면을 편집해 다음주 예고로 내보냈습니다. 이에 반가운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바로 이장면에서 나영석PD의 부재를 확실하게 느낄수있었습니다. 아마 1박2일을 꾸준히 시청하신분이라면 왜 저 복불복이 없어졌는지 아실겁니다. 너무 가혹한 게임이었기때문에 문제가 되어서 사라졌던것인데 새롭게 복귀한 PD가 그런걸 모르지않았을텐데 다시 저 복불복을 부활시킨다는것은 새로운 1박2일에 대한 고민을 너무 하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쩌면 이 복불복을 부활시키는게 시청자의 많은 관심을 받을수있는 좋은 작전일수있습니다.
하지만 나영석PD는 왜 이런 복불복을 폐지하였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1박2일은 그저 젊은 층만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온가족이 보는 가족예능프로그램이었기때문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최대한 자재하려고하였고 1박2일중 가장 재미있는 복불복을 과감히 폐지하였습니다. 물론 복불복이 폐지가 된후 처음에는 많은 시청자들이 김빠진 콜라같아며 원성이 많았지만 나영석PD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로 다른게임들을 만들어내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다시 받는데 성공하였고 이후 1박2일은 어떤 논란도 없이 승승장구할수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다시 많은 문제가 있던 복불복을 부활하는 최재형PD의 모습을 보고 과연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했나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물론 시청자보다 PD가 훨씬 전문적이고 잘 하겠지만 한가지 알아둘께 있다면 이미 5~6년동안 1박2일 이라는 프로그램을 매주 시청하고 본방사수는 물론 재방송까지 시청한 시청자들은 이미 1박2일의 전문가라고 할수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시청자들중 한명이구요, 그렇기때문에 이번 복불복 부활 결정이 아쉬운것입니다. 나영석PD가 공을 들여 논란없는 방송을 만들어 놨는데 또 다시 논란이 되었던 가학성 벌칙인 '복불복'을 부활시키려는 모습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첫촬영인만큼 최재형PD에게 나영석PD의 연륜을 기대하기는 힘들것입니다.
하지만 연륜은 없어도 참신함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새로운 1박2일에게 바라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박2일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인 만큼 신선하고 색다른것을 기대했는데 과거의 게임을 다시 그것도 가학성 벌칙 논란으로 문제가 되어서 자체 폐지한 복불복을 다시 하는 모습은 기대보다는 실망감이 들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저는 최재형PD가 무엇이든 좋으니 자신만의 소신있는 색깔을 프로그램에 투영시키려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나영석PD의 1박2일에서 벗어나 최재형PD의 1박2일로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 저는 1박2일 시즌2가 새로 시작한 첫회치고는 재미있었으니 실망보다는 기대를 하려고합니
다.
특히 새롭게 투입된 멤버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의 예상밖의 모습은 더더욱 기대가 되고 아직 막내이고 예능에 익숙치않아서 쩔쩔매고있는 주원도 조금 편해지면 더 많은 매력을 드러낼꺼라고 생각이됩니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멤버들의 몸이 풀리기전까지 이수근과 김종민, 엄태웅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할것으로 보입니다. 1박2일의 오랜 애청자로 어렵게 다시 시작한 1박2일이 우려보다는 기대를 받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1박2일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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